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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539억 도로 수술…부산시 “만성 정체 병목 끊는다”

국토부 계획에 4개 사업…2527억 확보

동·서·북부산권 병목 구간 동시 해소

반송터널·의성로 연결·금곡IC 확장 등

해운대~금정 통행시간 35분 단축 전망

입력 2026-02-05 11:14

국토교통부 ‘제5차 대도시권 교통혼잡도로 개선사업 계획’에 반영된 부산지역 4개 도로 사업 위치도. 사진제공=부산시
국토교통부 ‘제5차 대도시권 교통혼잡도로 개선사업 계획’에 반영된 부산지역 4개 도로 사업 위치도. 사진제공=부산시

부산의 만성적인 교통 병목을 해소할 핵심 간선도로 사업들이 국가 중장기 계획에 대거 반영됐다. 반송터널을 비롯한 동·서부산권 연결축이 정부 계획에 포함되면서, 부산 전역의 이동 구조가 크게 재편될 전망이다.

5일 부산시에 따르면 국토교통부가 최근 확정·발표한 ‘제5차 대도시권 교통혼잡도로 개선사업 계획(2026~2030)’에 부산지역 4개 도로 사업이 반영돼 국비 2527억 원을 확보했다. 이번 계획 반영으로 시는 총사업비 6539억 원 규모의 교통 인프라 확충 사업을 올해부터 단계적으로 추진한다.

이번에 포함된 사업은 반송터널과 의성로~남해고속도로 연결도로, 강변대로~금곡로 연결도로 확장, 해운대로 지하차도 건설 등으로, 특정 권역에 쏠리지 않고 부산 전역의 주요 혼잡 축을 고르게 겨냥한 것이 특징이다. 시는 이들 노선이 완공되면 도심과 외곽 간 연계성이 크게 개선되고, 상습 정체 구간의 구조적 해소가 가능할 것으로 보고 있다.

핵심 사업은 단연 반송터널이다. 금정구 회동동과 해운대구 송정동을 잇는 외부순환도로망의 마지막 퍼즐로, 접속도로 건설과 민간투자 방식의 터널 사업 등을 포함한 3개 세부 사업으로 구성된다. 반송터널이 개통되면 중·동부산권이 최단 거리로 연결돼 기존 해운대로나 반송로를 이용할 때보다 통행시간이 최대 35분가량 단축될 것으로 예상된다.

반송터널은 1~4차 대도시권 혼잡도로 개선계획에서 경제성 부족을 이유로 번번이 탈락했던 사업이다. 하지만 시는 노선 인근 도시개발과 교통 수요 증가, 동부산권 산업·관광 기능 확대에 따른 편익을 적극적으로 제시하며 이번 5차 계획에서 부산의 최우선 사업으로 관철시켰다.

북부산권 교통 여건 개선을 위한 사업도 포함됐다. 의성로~남해고속도로 연결도로는 남해고속도로와 의성로를 직접 연결해 교통 수요를 분산시키고, 북구 일대의 상습 정체를 완화하는 것이 목표다. 강변대로~금곡로 연결도로 확장 사업은 금곡나들목(IC)을 기존 2차로에서 4차로로 넓혀 출퇴근 시간대 병목 현상을 해소한다.

동부산 관광축의 교통 흐름을 개선하기 위한 해운대로 지하차도 건설도 추진된다. 송정삼거리와 송정어귀삼거리에 지하차도를 설치해 신호 대기 없이 차량이 연속적으로 이동할 수 있는 구조를 마련함으로써, 오시리아 관광단지 일대의 만성 정체를 해소한다는 구상이다.

시는 이번에 반영된 사업들을 대상으로 타당성 조사와 국비 추가 확보 절차를 신속히 진행하고, 단계별 착공 일정도 조속히 확정할 계획이다. 공사 과정에서 발생할 수 있는 교통 불편을 최소화하기 위해 사전 안내와 시민 소통도 강화한다는 방침이다.

박형준 시장은 “이번 사업들은 동·서부산권을 가로막아 온 교통 병목을 해소하는 결정적 전환점이 될 것”이라며 “부산의 주요 현안이 중앙정부 계획에 반영됐다는 점에서 의미가 크고, 시민이 체감할 수 있는 이동 편의성과 도시 경쟁력을 동시에 높이는 계기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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