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주령’ 마오타이…15%급등 이유는
중국 ‘국민 술’ 마오타이 주가
5개월 만에 1500위안선 회복
춘제 기대감 속 도매가 급등
일반인 대상 앱 판매도 성공적
시총 1위 탈환 가능할지 주목
수정 2026-02-05 14:18
입력 2026-02-05 13:00
중국 대표 명주 마오타이가 다시 고개를 들고 있습니다. 금주령과 내수 부진에 휘청이며 연말 최저치까지 밀렸던 주가가 새해 들어 단숨에 반등하면서 시장의 시선이 쏠리고 있는데요. 도매가 회복과 춘제(설) 수요가 맞물리며 뺏긴 시가총액 1위 자리도 탈환할 수 있을지 주목됩니다.
5개월만 1500위안 탈환…춘제 성수기 기대감 ↑
상하이증권거래소에 따르면 구이저우마오타이는 4일 3.4% 상승한 1525위안에 거래를 마쳤습니다. 이로써 지난해 9월 이후 약 5개월 만에 1500위안 선을 탈환했는데요. 지난달 28일 1323위안으로 16개월 만에 최저치를 찍은 이후 5거래일 만에 15% 이상 폭등해 시장의 주목을 사고 있습니다.
도매가 회복세가 주가 급등의 가장 직접적인 원인으로 지목되는데요. 가장 대중적인 상품인 페이톈 53도는 병당 1665위안으로 불과 하루 만에 40위안이나 상승했습니다. 보름 전인 지난달 21일보다는 무려 125위안이나 올랐죠. 춘제(중국 설) 연휴를 앞두고 행사·선물용 등 수요가 몰린 덕분이라는 분석입니다.
내수부진·반부패 직격탄에…온라인 직판으로 ‘극복’
마오타이는 지난해 하반기 악몽 같은 반년을 보냈습니다. 6월에 처음 도매가가 2000위안 아래로 떨어진 후 10월엔 1700위안, 급기야 12월에는 1500위안 밑으로 붕괴되면서 주가도 동반 폭락했죠. 5년 연속 지켜왔던 중국 본토 증시 시총 1위 자리도 지난해 말에는 중국농업은행에 내주고 말았습니다. 현재도 농업은행과 건설은행에 밀려 3위에 머무르고 있죠.
계속되는 내수 부진에 당국의 강력한 반부패 사정까지 더해지면서 수요가 급감했다는 분석입니다. 중국 정부는 지난해 공무원 사회의 사치성 소비를 제한하는 지침을 잇따라 발표했는데요. 지난해 5월에는 조례 개정을 통해 공무 식사에 고급 요리와 담배, 술 등을 제공하지 못하도록 사실상 ‘금주령’을 내려 마오타이에 직접적인 타격을 주기도 했습니다.
출구가 보이지 않는 듯한 상황에서 마오타이는 발상의 전환에 나섰습니다. 기존 주요 소비층인 정부기관·대기업 등 대신 일반인, 특히 젊은층을 겨냥해 마케팅에 나선 건데요. 올 1월부터 공식 애플리케이션(앱)을 통해 마오타이를 시중보다 낮은 가격에 한정 판매하기 시작한 게 대표적입니다. 이후 한 달째 매일 ‘품절 행진’을 이어가면서 소비층 확대 전략은 성공적인 것으로 평가됐는데요. 중국 화창증권은 “마오타이의 시장 지향적인 개혁이 초기에는 상당한 논란에 휩싸였지만 실적을 통해 효과를 입증했다”며 목표주가를 2600위안으로 제시했습니다.
중국 내수 부진의 가장 큰 원인인 부동산 규제가 점차 완화되고 있다는 점도 호재로 작용했는데요. 현지 매체들에 따르면 중국 정부의 이른바 ‘3대 레드라인’ 정책이 사실상 종료됐는데요. 3대 레드라인은 지난 2020년 중국 정부가 부동산 업계의 건전성 악화에 대응해 △자산부채비율 70% 이하 △순부채비율 100% 이하 △단기부채 대비 현금비율 1 이상 등의 조건을 충족하지 못할 경우 자금조달을 제한한 정책을 의미합니다. 당국은 관련 재무 지표를 월별로 보고받고 문제가 되는 기업을 대상으로 주식 및 채권 발행, 은행 대출을 막았고 그 여파로 기업 상당수가 유동성 위기에 빠지며 도미노 파산이 일어났습니다.
다만 주가 회복세가 계속해서 이어질지는 미지수입니다. 어쨌든 ‘춘제 효과’가 최근 도매가의 가파른 상승을 견인한 건 부정할 수 없는 탓인데요. 실제로 산시펀지우, 수이징팡 등 유명 주류 업체들의 주가도 1월 말 이후 성수기 기대감에 힘입어 10% 이상 상승한 바 있습니다. 현지 경제매체 제일재경은 “연평균 도매 가격이 병당 1600위안 수준에서 안정될 수 있을지는 앞으로 지켜봐야 할 것”이라고 내다봤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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