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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아레나 공연, 문정역 광장서 실시간으로 본다

공연 생중계 인프라 ‘커넥티드 라이브’ 도입

광장에 대형 스크린…공연 접근성·관광 효과↑

입력 2026-02-05 14:28

지면 23면
서울아레나 커넥티드 라이브 공연장 조성 예시도. 사진제공=서울시
서울아레나 커넥티드 라이브 공연장 조성 예시도. 사진제공=서울시

내년 상반기 서울 도봉구에 문을 여는 K-팝 전용 공연장 ‘서울아레나’의 공연을 송파구 문정역 광장에서도 실시간으로 즐길 수 있게 된다. 서울시와 서울아레나 운영사인 ㈜서울아레나는 서울아레나에서 열리는 K-팝 공연을 서울 곳곳으로 생중계하는 ‘커넥티드 라이브(Connected Live)’ 구축을 추진한다고 5일 밝혔다.

커넥티드 라이브는 한 공연장에서 열리는 무대를 여러 지역 거점으로 동시에 송출해, 관객이 다른 공간에 있으면서도 같은 공연을 함께 즐기도록 하는 서비스다. 3월 21일 광화문광장에서 열리는 방탄소년단(BTS) 컴백 공연이 넷플릭스를 통해 전 세계 190여 개국에 실시간 중계되는 방식처럼 서울아레나 공연도 도심 곳곳에서 동시 관람이 가능해지는 셈이다.

서울시는 상반기 송파구 문정역 3번 출구 인근 선큰(sunken)광장에 대형 LED 미디어 스크린을 설치해 시범 사업을 시작한다. 보행 공간에 머물던 이곳을 공연 관람이 가능한 문화광장으로 바꿔 지역 경제 활성화를 노린다는 계획이다. 서울시는 공공공간에 공연 인프라를 구축하고, ㈜서울아레나는 서울아레나 공연 실시간 송출을 맡는 방식으로 협력한다.

이번 사업은 문정역 선큰광장을 체육·문화 여가 공간으로 재정비하는 ‘문정 운동정원(스포츠가든) 광장’ 조성 사업과도 연계된다. 시는 커넥티드 라이브 도입을 계기로 문정동 일대를 청년과 가족이 찾는 문화 거점으로 키운다는 구상이다.

서울시와 ㈜서울아레나는 문정역 시범 운영을 통해 커넥티드 라이브 운영 모델과 사업 구조를 다듬은 뒤 남산과 한강공원 등 주요 공공공간으로 대상지를 단계적으로 확대할 계획이다. 중심 공연장은 창동 서울아레나 한 곳이지만 관람 무대는 도심 전역으로 확장하는 ‘분산형 공연장’ 모델을 구현하겠다는 것이다.

시는 커넥티드 라이브 공연장을 통해 공연 접근 장벽을 낮춰 국내외 관람 수요를 흡수하는 동시에, 경제적·물리적 제약으로 문화생활을 누리기 어려운 계층에도 K-팝 공연 관람 기회를 넓힐 방침이다. 좌석 한정, 티켓팅 경쟁 과열 등 공연 인프라 부족 문제를 보완하면서 외국인 관광객에게도 K-팝 공연 문화를 손쉽게 접할 수 있는 환경을 제공하겠다는 취지다.

서울시는 이번 시도가 서울을 글로벌 음악 산업의 허브이자 ‘문화와 동행하는 도시’로 자리매김하는 계기가 될 것으로 보고 있다. 김창규 서울시 균형발전본부장은 “서울아레나에서 시작되는 K-팝의 열기가 서울 전역으로 확대돼 서울을 명실상부 ‘K-팝의 성지’로 만들 것으로 기대한다”며 “누구나 소외되지 않고 수준 높은 문화 경험을 누릴 수 있도록 제2·제3의 커넥티드 라이브 공연장 조성도 적극 추진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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