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상“머스크 떴다!” 한 마디에 주가 20% 뛰었다...비밀리에 中 태양광 기업 찾은 이유는
입력 2026-02-05 14:55
일론 머스크 테슬라 최고경영자(CEO)가 또 시장을 흔들었다. 이번엔 전기차도, 로켓도 아닌 ‘태양광’이다. 머스크 측이 최근 중국 태양광 기업들을 잇따라 접촉했다는 보도가 나오자, 중국 증시에서 태양광 관련주들이 일제히 급등했다. ‘머스크 이름값’이 다시 한번 증명된 셈이다.
4일(현지시간) 차이롄서 등 중국 매체들에 따르면 일론 머스크가 이끄는 테슬라·스페이스X 측 기술팀은 최근 중국 내 여러 태양광 기업을 비공개로 방문했다. 장비부터 실리콘 웨이퍼, 태양전지와 모듈까지 밸류체인 전반을 훑어봤고, 특히 이종접합(HJT)과 페로브스카이트 같은 차세대 기술을 집중적으로 살핀 것으로 전해진다.
이 같은 소식이 전해지자 시장은 즉각 반응했다. 이른바 ‘머스크 효과’였다. 징코솔라 주가는 장중 가격제한폭인 20%까지 치솟았고, 트리나솔라 역시 9% 가까이 급등했다. 중국지수유한공사(CSI)의 태양광 관련 지수도 장중 5~6%대 상승률을 기록하며 태양광 섹터 전반이 들썩였다. “아직 계약도, 구체적인 사업 계획도 공개되지 않았는데 주가부터 반응한다”는 말이 나올 정도였다.
◇ 머스크가 보는 우주의 병목은 ‘전력’
머스크가 태양광에 다시 주목하는 이유는 단순한 친환경 이미지 때문만은 아니다. 핵심은 전력 문제다. 인공지능(AI) 연산과 위성 통신, 우주 기반 데이터센터가 확대될수록 막대한 전력이 필요하지만, 지구에서 에너지를 실어 나르는 방식은 비용과 효율 면에서 한계가 명확하다. 머스크가 제시한 해법은 태양광 발전을 우주에서 직접 하고, 그 전력으로 데이터센터를 운영하는 구조다.
태양광은 연료 보급이 필요 없고, 태양이 있는 한 안정적인 에너지원을 확보할 수 있다. 특히 우주 공간에서는 기상 변수도 적어 효율이 높다. 머스크가 이끄는 스페이스X와 xAI의 합병한 것도, 우주 태양광과 우주 데이터센터 사업을 하나의 생태계로 묶기 위한 포석으로 해석된다.
◇ “패널은 중국이 최강”…그래서 주가가 먼저 뛰었다
우주 태양광이 현실화되기 위해서는 가볍고 효율이 높은 태양광 패널이 필수다. 이 분야에서 유력한 기술로 꼽히는 것이 페로브스카이트-실리콘 적층 배터리와 P형 HJT(이종접합) 기술이다. 두 기술 모두 높은 발전 효율과 경량화가 가능해 우주 환경에 적합하다는 평가를 받는다.
이 영역에서 중국은 이미 글로벌 경쟁력을 확보하고 있다. 중국 기업들은 태양광 장비, 자재, 부품에서 전 세계 생산 능력과 출하량의 70% 이상을 차지하고 있으며, 차세대 기술 투자도 선제적으로 진행해 왔다. 최근에는 태양광 전력 변환 효율 30%를 넘는 소재 개발 소식도 잇따르고 있다. 시장이 “우주 태양광의 최대 수혜자는 중국”이라고 보는 이유다.
중국 궈성증권은 “페로브스카이트는 차세대 우주 태양광 발전의 궁극적인 해법으로 평가된다”며 “기술 인증과 대규모 생산 능력을 동시에 갖춘 중국 태양광 기업들이 우주 태양광 시장의 주도권을 잡을 가능성이 크다”고 분석했다.
글로벌 투자은행 UBS는 우주 태양광 수요가 올해 0.3GW에 불과하지만, 2035년에는 115GW로 300배 이상 급증할 것으로 내다봤다. 같은 시점 우주 태양광 시장 규모는 약 1조1000억달러에 이를 것이라는 전망도 제시했다. 아직 초기 단계지만, 시장이 열릴 경우 성장 속도는 기존 지상 태양광보다 훨씬 가파를 수 있다는 의미다.
“지구는 좁다” 스페이스X + 테슬라 + xAI 합병설? 머스크가 그리는 ‘우주 데이터센터’의 실체|이슈스케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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