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독신한카드, 을지로 사옥 파인애비뉴 A동 매각한다…최대 8000억 거론
지난해 신한리츠에 매각 검토
내부거래 논란에 공개입찰로
비용 부담 증가로 사옥 매각
주주환원 자금 마련 분석도
수정 2026-02-05 17:58
입력 2026-02-05 15:00
신한카드가 을지로 사옥인 파인애비뉴 A동을 매각한다. 공개 입찰 방식으로 조만간 매각 자문사를 선정할 방침이다. 신한카드 측은 파인애비뉴 A동 매각 가격으로 8000억 원을 희망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5일 투자은행(IB) 업계에 따르면 신한카드는 이날 매각 자문사를 선정하기 위해 제안요청서(RFP)를 발송했다. 신한카드는 파인애비뉴 A동 매각 방안을 논의하기 위해 연초부터 자문사들과 물밑 접촉을 해왔으며 최종적으로는 공개 입찰 방식으로 진행하기로 했다.
파인애비뉴 A동은 서울 중심업무지구(CBD) 대표 상업용 오피스로 연면적은 약 2만 평(6만 5744㎡)에 달한다. 서울 지하철 2호선 을지로3가역과 연결돼 있어 입지적 장점이 큰 것으로 평가된다. 2020년 국내 1위 카드사였던 신한카드는 당시 약 5200억 원에 파인애비뉴 A동을 인수했다.
시장에서 거론되는 매각 가격은 평당 3000만 원 중반 선으로 최소 7000억 원이 넘어설 것으로 전망된다. 다만 신한카드 측은 향후 CBD 오피스 수요 증가에 따른 가치 상승을 기대하고 평당 3000만 원 후반 선을 희망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공개 입찰로 진행되는 만큼 총 매각가는 8000억 원에 이를 것으로 보인다.
신한카드는 지난해부터 꾸준히 사옥 매각을 검토해왔다. 계열사인 신한리츠운용을 통해 매각하는 방안을 유력하게 검토한 것으로 알려졌다. 하지만 신한리츠운용이 운용하는 상장 리츠 ‘신한알파리츠’ 주주들의 항의가 있었고 내부 거래 논란이 불거지면서 공개 입찰로 전환한 것으로 전해졌다.
시장에서는 이번 사옥 매각을 두고 여러 해석이 분분하게 나오고 있다. 유력한 것은 신한카드가 희망퇴직 등 구조조정을 시행하면서 비용 부담이 커졌고 이에 사옥 매각 카드를 꺼내든 것이 아니냐는 분석이다. 지난해 12월 신한카드는 1968~1974년생 임직원을 대상으로 희망퇴직을 실시했고 총 62명의 직원이 퇴사했다.
비용 관리 문제로 신한카드는 10년 만에 삼성카드(029780)에 카드 업계 1위 자리를 내줬다. 삼성카드의 지난해 당기순이익은 2.8% 줄어든 6459억 원으로 집계된 반면 신한카드는 16.7% 줄어든 4767억 원을 기록했다.
또 주주 환원 확대 기조가 사옥 매각으로 이어졌다는 해석도 있다. 신한금융지주는 신한카드의 지분 100%를 소유하고 있다. 금융지주의 자사주 매입·소각, 배당 확대에 따라 현금 여력이 필요했고 신한카드의 사옥 매각을 통해 주주 환원 자금 마련에 나섰다는 것이다.
IB 업계의 한 관계자는 “신한카드가 이번 파인애비뉴 A동 매각으로 최소 2000억 원의 차익을 거둘 것으로 예상된다”며 “CBD의 핵심 오피스인 만큼 공개 입찰로 진행되면 시장의 관심이 클 수밖에 없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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