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글자 크기 설정

    • 보통

    • 크게

    • 아주 크게

출산율 반등의 주역은 ‘늦깎이 엄마’…30대 후반·40대 출산 늘고 20∼30대 초반은 멈칫

결혼 늦어지니 아이도 늦게...

출산율 끌어올린 30대 후반·40대

11개월째 상승세 이어가

20~30대 초반 출산은 주춤

입력 2026-02-05 15:17

기사이해를 돕기위한 자료사진, 클립아트코리아
기사이해를 돕기위한 자료사진, 클립아트코리아

국내 출산율이 바닥을 찍고 반등 국면에 들어선 가운데 출산의 중심축이 빠르게 이동하고 있다. 한때 ‘출산 적령기’로 불리던 30대 초반은 주춤한 반면, 30대 후반과 40대 여성이 출산율 회복을 이끄는 주역으로 떠올랐다. 혼인 연령이 늦어지는 ‘만혼’ 흐름이 출산 지도를 바꿔놓고 있다는 분석이다.

5일 국가데이터처에 따르면 35~39세 여성의 출산율은 11개월 연속 전년 동월 대비 상승했다. 지난해 1월 전년 대비 8.7명 증가한 이후 11월까지 한 번도 꺾이지 않고 우상향 곡선을 그렸다.

이에 따라 1~11월 평균 출산율은 2024년 46.6명에서 지난해 51.7명으로 올라 50명대에 진입했다. 출산율은 해당 연령 여성 인구 1000명당 출생아 수를 의미한다.

40대 여성도 예외는 아니다. 같은 기간 40대 출산율은 하락 없이 증가 또는 보합세를 유지했다. 1~11월 평균 출산율은 4.4명으로 전년 동기(4.1명)를 웃돌았다. 전체 출산율 반등 흐름에서 30대 후반과 40대의 기여도가 점점 커지고 있는 것이다.

반면 기존 출산 주력 연령이었던 30대 초반은 힘이 빠졌다. 30~34세 출산율은 작년 상반기까지만 해도 증가세를 이어갔지만, 지난해 10월과 11월 두 달 연속 전년 동월 대비 하락했다. 1~11월 평균 출산율은 73.3명으로 전년(71.0명)보다 높지만, 하반기 들어서부터 석 달간 하락을 기록하며 증가 폭이 눈에 띄게 둔화했다.

20대 출산율은 여전히 반등 신호를 찾기 어렵다. 25~29세 출산율은 9~10월 소폭 상승했다가 11월 다시 하락했고, 24세 이하는 전반적으로 하락 또는 보합세에 머물렀다.

이 같은 변화의 배경으로는 혼인 시기 지연이 꼽힌다. 여성 평균 초혼 연령은 2015년 30.0세에서 2024년 31.6세로 9년 만에 1.6세 높아졌다. 결혼이 늦어지면서 첫째 출산 시점도 자연스럽게 30대 중·후반으로 밀려나고 있다는 설명이다.

국가데이터처 관계자는 “혼인 연령 상승의 여파로 출산의 주축이 30대 내에서도 상향 이동하는 흐름이 반영된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이 기사를 추천합니다.

ⓒ 서울경제신문, 무단 전재-재배포, AI 학습 및 활용 금지

광고삭제
A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