토큰화 현금 상품 연내 출시 예정
구글 클라우드와 인프라 공동 개발
가상화폐 상품 거래 24시간 전환
시카고파생상품거래소그룹(CME)이 가상화폐 파생상품 거래의 담보로 활용할 수 있는 ‘토큰화 현금’ 상품을 올해 출시한다. 탈중앙화 네트워크에서 작동하는 자체 코인 발행 가능성도 검토하고 있다.
5일 주요 외신에 따르면 CME는 토큰화 현금(Tokenized cash) 상품을 구글 클라우드와 협력해 개발하고 있다. 올해 중 상용화가 목표다.
테런 더피 CME 회장 겸 최고경영자(CEO)는 최근 실적 발표 컨퍼런스콜에서 “토큰화 현금뿐 아니라 산업 참여자들이 사용할 수 있도록 탈중앙화 네트워크에 올릴 수 있는 자체 코인과 관련한 다양한 이니셔티브도 고려하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시스템 위험을 추가하지 않으면서 고객 효율성을 높일 수 있는 여러 방안을 함께 추진하고 있다”고 말했다. 다만 더피 CEO가 언급한 자체 코인이 스테이블코인인지, 결제·청산용 토큰인지, 혹은 다른 형태의 자산인지는 구체적으로 밝혀지지 않았다.
아울러 더피 CEO는 담보로 수용 가능한 토큰과 관련해 발행 주체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그는 “시스템적으로 중요한 금융기관이 발행한 토큰을 담보로 제공받는다면 3·4차 은행이 발행한 토큰보다 훨씬 더 편안하게 느낄 것”이라며 “어떤 토큰을 받아들일지는 누가 발행했는지와 해당 토큰에 수반된 리스크에 달려 있다”고 말했다. 이어 “헤어컷을 적용했을 때 담보로 받을 가치가 있는지도 판단하게 될 것”이라고 밝혔다. 헤어컷은 담보 자산의 가격 변동성을 고려해 시장가보다 낮은 금액만 담보로 인정하는 조정비율을 뜻한다.
이번 발언은 상품선물거래위원회(CFTC)가 파생상품 시장에서 일부 가상화폐를 담보로 활용하는 파일럿 프로그램을 도입하겠다고 밝힌 이후 나왔다. 해당 파일럿에는 유에스디코인(USDC)을 비롯해 비트코인(BTC)과 이더리움(ETH)이 포함돼 있다.
CME는 가상화폐 상품 거래 체계도 확대하고 있다. 규제 당국이 승인하면 올해 초부터 모든 가상화폐 선물과 옵션 상품을 24시간 거래 체제로 전환할 계획이다. CME는 이미 BTC와 ETH 선물·옵션을 제공하고 있다. 솔라나(SOL), 엑스알피(XRP), 체인링크(LINK) 등으로 가상화폐 상품 라인업을 확대했다.
가상화폐 상품 거래 수요도 빠르게 늘고 있다. CME에 따르면 지난해 가상화폐 상품 거래량은 사상 최고치를 기록했다. 지난해 4분기 기준 일평균 거래대금은 전년 대비 92% 증가해 하루 130억 달러를 넘어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