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y, 하이브와 합작법인까지...‘글로벌 IP’ 앞세운 K푸드
협업 확대…美시장 공략 기대감
동원F&B·농심도 K콘텐츠 활용
수정 2026-02-05 18:18
입력 2026-02-05 16:02
국내 식품 기업들이 글로벌 인지도를 갖춘 K콘텐츠를 앞세워 수출 경쟁력를 강화하고 있다. 단순 마케팅 협업을 넘어 합작법인(JV) 설립 등 사업 구조까지 확장되는 모습이다.
5일 업계에 따르면 hy는 최근 하이브(352820)와 주식 취득에 따른 기업결합을 통해 합작법인을 설립했다. 이번 JV를 계기로 양사 간 협업 관계가 한층 고도화됐다는 평가다. hy는 2018년부터 방탄소년단(BTS)의 라이선스 지식재산권(IP)을 자사 커피 제품에 적용해온 바 있다.
업계의 한 관계자는 “이번 JV 설립을 계기로 BTS 외의 하이브 소속 다른 아티스트로 협업 범위를 넓히게 될 것”이라며 “특히 미국 시장에서 큰 역할을 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처럼 최근 K콘텐츠 인기가 확산되면서 식품업계 전반에서 글로벌 팬덤을 보유한 IP를 활용해 브랜드 인지도와 경쟁력을 끌어올리려는 전략이 확산되고 있다. 단순 화제성에 그치지 않고 실질적인 매출 확대로까지 이어지고 있다는 평가다.
실제로 동원F&B는 BTS 멤버 진을 대표 모델로 기용한 이후 글로벌 관심이 커지며 실질적인 성과로 나타나고 있다. 지난해 3분기 동원참치, 떡볶이, 김, 김치, 간편식은 물론 펫푸드와 음료 등 주요 품목의 수출이 전년 동기 대비 약 20%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넷플릭스 인기 애니메이션 ‘케이팝 데몬 헌터스(케데헌)’와 협업 사례도 대표적이다. 농심은 해당 컨텐츠와 IP 협업을 맺고 미국 내 디지털 광고와 옥외광고, 오프라인 캠페인 등 다양한 현지 마케팅을 이어가고 있다. 케데헌 협업 신라면 출시까지 더해지며 지난해 3분기 기준 해외 법인 매출은 약 15% 성장했는데, 특히 일본 지역에서는 매출 증가율이 30%에 달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를 바탕으로 해외 매출 비중도 40% 수준까지 끌어올렸다. SPC그룹이 운영하는 파리바게뜨 역시 케데헌과 협업 제품을 추가로 출시하며 글로벌 마케팅을 강화하고 있다.
업계 관계자는 “불닭볶음면처럼 제품 자체로 인지도를 쌓은 사례가 아닌 경우에는 글로벌 소비자에게 익숙한 모델이나 콘텐츠 IP를 활용해 단기간에 주목도를 높일 수 있다”며 “최근 성공적인 사례를 감안하면 향후 관련 사업이 더욱 확대될 가능성이 크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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