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글자 크기 설정

    • 보통

    • 크게

    • 아주 크게

‘역대 최대’ 외국인 매도·개인 매수…엇갈린 수급 속 코스피 급락 마감

외인 5조 순매도…개인 6.7조 ‘맞불’

미국發 AI·반도체 쇼크 동조화 압력

코스피 시총 상위 10개 일제히 하락

코스닥도 3%대 하락 폭...동반 약세

입력 2026-02-05 16:03

5일 서울 중구 하나은행 딜링룸 현황판에 코스피 지수 등이 표시되고 있다. 이날 코스피 지수는 전 거래일 대비 207.53포인트(3.86%) 내린 5163.57에, 코스닥은 41.02포인트(3.57%) 내린 1108.41에 장을 마감했다. 연합뉴스
5일 서울 중구 하나은행 딜링룸 현황판에 코스피 지수 등이 표시되고 있다. 이날 코스피 지수는 전 거래일 대비 207.53포인트(3.86%) 내린 5163.57에, 코스닥은 41.02포인트(3.57%) 내린 1108.41에 장을 마감했다. 연합뉴스

간밤 뉴욕 증시에서 나타난 기술주 ‘삭풍’의 영향을 받은 코스피 지수가 외국인·기관투자가의 동반 순매도로 3%대 하락 마감했다. 외국인이 5조 원 넘게 팔아치운 가운데, 개인이 홀로 7조 원에 가까운 물량을 받아내면서 하루 만에 개인·외국인 순매수·순매도 기록을 동시에 갈아치웠다.

5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코스피는 전 거래일 대비 207.53포인트(3.86%) 하락한 5163.57에 장을 마감했다. 이날 코스피는 전장 대비 120.07포인트(2.24%) 내린 5251.03으로 출발했고, 장중 한때 228.90포인트(4.26%) 하락한 5142.20을 기록하며 5200선 밑에서 거래되기도 했다.

수급별로는 개인과 외국인이 각각 역대 최고 기록을 갈아치웠다. 유가증권시장에서 개인 홀로 6조 7639억 원을 사들이며 이달 2일 최고치 기록(4조 5874억 원 순매수)을 훌쩍 뛰어넘었다. 반대로 외국인은 하루 만에 5조 217억 원어치를 순매도하면서 지난해 11월 21일 세운 기록(2조 8308억 원 순매도)을 돌파했다. 기관 역시 2조 705억 원 ‘팔자’에 나서며 외국인과 함께 지수를 끌어내렸다.

시가총액 상위 종목들도 전부 하락 마감했다. 1, 2위 기업인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가 각각 5.80%, 6.44% 큰 폭으로 하락하며 지수 급락을 견인했다. 현대차(-3.08%), 삼성전자우(-5.81%), LG에너지솔루션(-1.86%), 삼성바이오로직스(-3.35%), SK스퀘어(-6.15%), 한화에어로스페이스(-7.33%), 기아(-0.38%), 두산에너빌리티(-6.11%) 등 시총 상위 10개 종목 모두 약세를 보였다.

간밤 미국발 기술주 ‘쇼크’와 함께 차익 실현 매물이 출회된 영향으로 풀이된다. 이경민 대신증권 연구원은 “미국 증시에서 기술주가 연이틀 하락하며 국내 증시에도 영향을 주기 시작했다”며 “반도체 기업들의 주가 하락 원인은 상승 피로감과 가치주 리레이팅 국면에서의 차익 실현으로 보인다”고 짚었다.

이재원 신한투자증권 연구원은 “AMD, 알파벳 등 빅테크 실적 발표 후 반도체에 대한 과도한 낙관론이 잦아들었고, 인공지능(AI) 시장 정체에 대한 우려가 커지면서 미국 주식시장에 차익 실현 매물이 나왔다”며 “미국 반도체 차익실현에 동조해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 등도 급락했다”고 말했다.

한편 이날 코스닥 지수도 전 거래일보다 41.04포인트(3.57%) 내린 1108.39에 마감했다. 코스피와 마찬가지로 개인 홀로 9034억 원어치 순매수했으며, 외국인과 기관은 각각 2862억 원, 5399억 원 매도 우위를 기록했다. 에코프로(-4.72%), 에코프로비엠(-4.94%), 알테오젠(-4.68%), 레인보우로보틱스(-6.08%), 삼천당제약(-7.88%), 에이비엘바이오(-3.37%), 코오롱티슈진(-0.50%), 리노공업(-2.55%), HLB(4.91%), 리가켐바이오(-1.99%) 등 시총 상위 10개 종목 모두 하락 마감했다.

이 기사를 추천합니다.

ⓒ 서울경제신문, 무단 전재-재배포, AI 학습 및 활용 금지

광고삭제
A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