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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찬진 금감원장, 엘앤에프에 작심발언…“실질적인 허위 공시”

[국회 정무위원회 업무보고]

엘앤에프, 지난해 말 테슬라 공급계약

3조 8347억→973만 원으로 정정

거래소는 “불성실 공시 아니다” 결론

금감원장 “공시 제도 적극 개선할 것”

입력 2026-02-05 16:05

이찬진 금융감독원장이 5일 국회에서 열린 정무위원회 전체 회의에 출석해 여야 의원들의 의사 진행 발언을 지켜보고 있다. 연합뉴스
이찬진 금융감독원장이 5일 국회에서 열린 정무위원회 전체 회의에 출석해 여야 의원들의 의사 진행 발언을 지켜보고 있다. 연합뉴스

이찬진 금융감독원장이 지난해 말 엘앤에프(066970)의 대규모 공급 계약 정정 공시에 대해 “실질적인 허위 공시 수준의 악의적인 공시”라고 강도 높게 비판했다.

이 원장은 5일 국회 정무위원회 업무보고에서 박상혁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엘앤에프의 정정 공시 사례를 언급하며 “한국거래소에서는 불성실 공시가 아니라고 했는데 납득이 안된다”고 지적하자 이 같이 답했다.

이 원장은 “장기 공급 계획에서 중도의 사전 변경 등이 생겼을 때 수시 공시를 통해 투자자한테 이를 보고해야 할 의무가 있다고 생각한다”고 강조했다. 이어 “공시 제도에 대한 제도 보완 과제가 있다”며 “미흡 기재 여부도 소극적으로 해석하지 않고 공시 제도를 적극 개선해서 불공정거래 못지 않은 치명적 투자자 피해를 야기하는 이 부분을 개선하기 위해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이차전지 양극재 전문기업 엘앤에프는 지난해 12월 29일 테슬라와 맺은 하이니켈 양극재 공급 계약 금액이 2023년 당초 공시했던 3조 8347억 원에서 937만 원으로 줄었다고 공시했다. 계약 종료일이 2025년 12월 31일이었는데 계약 기간이 끝나기 이틀 전에야 실제 공급 금액이 1000만 원에도 못 미쳤다는 사실을 알린 것이다.

특히 엘앤에프가 해당 사실을 공시하기 전 보유하고 있던 자사주를 시장에 매각한 사실도 알려져 투자자들의 비판을 받았다. 엘앤에프는 지난해 12월 3일 자사주 100만 주를 주당 12만 2645원에 매각했다. 기존 보유하고 있던 자사주의 3분의 1이 넘는 규모였다.

다만 거래소는 이번 사안을 불성실공시로 보기는 어렵다고 결론을 내렸다. 엘앤에프가 계약이행을 위한 노력을 했다고 판단한 것으로 전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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