케이뱅크, 올해 1호 코스피 입성 도전…新성장 동력 ‘스테이블코인·플랫폼’ 제시
■케이뱅크 IPO 간담
이달 10일까지 수요예측 진행
다음 달 5일 코스피 상장 목표
“ROE 15% 달성시 주주환원”
수정 2026-02-05 16:15
입력 2026-02-05 16:15
올해 코스피 1호 상장에 도전하는 케이뱅크가 기업공개(IPO) 이후 서비스형뱅킹(BaaS) 플랫폼과 원화 스테이블코인을 미래 성장 동력으로 삼고 금융 혁신의 선두주자로 자리매김하겠다는 청사진을 제시했다. 아울러 빠른 시일 내에 자기자본이익률(ROE) 두 자릿수를 달성한 후 주주환원에도 나서겠다는 방침이다.
최우형(사진) 케이뱅크 은행장은 5일 서울 여의도 콘래드호텔에서 IPO 간담회를 열고 상장 후 미래 성장 전략에 대해 “케이뱅크는 향후 폭발적 성장이 예상되는 스테이블코인 시장에서 가장 큰 수혜를 볼 수 있을 것”이라며 “무신사, 네이버페이 등 대형 플랫폼과 ‘오픈 에코시스템’을 통해 BaaS 플랫폼 사업을 강화할 것”이라고 밝혔다.
올해로 법인 설립 10주년을 맞이한 케이뱅크는 국내 최초로 100% 비대면 주택담보대출과 개인사업자 부동산담보대출, 개인사업자 보증서대출을 선보이며 인터넷은행 시장을 선도하고 있다. 특히 국내 1위 디지털자산 거래소 업비트와의 협력을 통해 관련 분야에서도 독보적인 경쟁력을 보유하고 있다.
이를 바탕으로 2021년 첫 흑자 전환에 성공한 케이뱅크는 다음 목표로 증시 입성을 설정하고 총 3번에 거쳐 상장에 도전했다. 이번 IPO를 통해 케이뱅크는 총 6000만 주를 공모할 예정이다. 공모가 희망 밴드(범위)는 8300원에서 9500원으로 2024년 대비 약 20% 낮췄다. 시장 친화적인 몸값을 제시해 상장 완주에 방점을 찍었다는 게 업계의 중론이다.
이준형 최고채무책임자(CFO) 겸 최고전략책임자(CSO)는 “이번에는 희망 공모가 밴드를 보수적으로 설정해 지난 상장 도전 당시보다 20% 할인됐다”며 “피어그룹(비교 기업)도 라쿠텐뱅크(Rakuten Bank)로 교체하는 등 밸류에이션을 시장 눈높이에 맞췄다”고 설명했다.
케이뱅크는 이달 10일까지 진행하는 수요예측을 거쳐 같은 달 12일 공모가를 확정할 방침이다. 일반 청약은 이달 20일과 23일에 진행되며 상장 예정일은 다음 달 5일이다. 이로써 케이뱅크는 올해 첫 유가증권시장(코스피) 상장 기업이 될 가능성이 높다. 상장 주관사는 NH투자증권과 삼성증권이 맡았으며 인수단으로 신한투자증권이 참여했다.
이번 IPO를 통해 케이뱅크는 총 1조 원에 달하는 자금 유입 효과를 볼 수 있을 것으로 전망된다. 희망 공모가 상단 기준 공모 금액은 5700억 원이지만 상장이 완료된다면 과거 유상증자로 확충한 7250억 원 상당의 자금이 국제결제은행(BIS) 비율 산정 시 자본으로 인정받을 수 있다는 설명이다.
상장을 통해 조달한 자금은 여·수신 상품의 라인업 확대를 중심으로 △소상공인(SME) 시장 진출 △기술 차별성 강화 △플랫폼 비즈니스 기반 구축 △디지털자산 등 신사업 진출 등에 투입할 계획이다. 특히 무신사와의 협력을 통해 리테일 고객 확보에 나서는 동시에 네이버페이와 공동 심사를 통한 신용대출 서비스도 연내 선보일 계획이다. 아울러 미래 먹거리로 여겨지는 디지털자산 분야에 대해서는 원화 스테이블코인 기반 해외송금 및 결제 인프라를 구축하기 위해 태국, 아랍에미리트(UAE) 현지 기업과의 협력도 추진 중이다.
주주환원 정책에 대해서도 장기적인 비전을 제시했다. ROE 15%를 달성한다면 자사주 소각, 배당 등을 적극 검토하겠다는 구상이다. 최 은행장은 “당분간 ROE 두 자릿수 달성을 목표로 성장성을 유지하는 데 주력할 예정”이라며 “확보한 자본력을 바탕으로 역량을 강화해 고객과 주주 모두에게 신뢰받는 혁신 금융 기업이 되겠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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