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도권매립지 승마장, 2월 용도 변경 심의…반입량 93% 급감 ‘힘 실려’
폐기물시설→체육·유원지 변경이 핵심
1월 반입량 1977톤…전년比 93% 감소
1100억 투입 네이처파크·아쿠아리움 조성
입력 2026-02-05 17:59
수도권매립지 드림파크 승마장 조성 사업의 최대 관문인 부지 용도 변경 심의가 이달 중 열린다. 핵심은 승마장 부지의 도시계획시설 용도를 기존 ‘폐기물처리시설 및 체육시설’에서 ‘폐기물처리시설 및 유원지’로 변경하는 것이다. 최근 매립 반입량이 1년 새 93%나 급감하면서 용도 변경의 당위성에도 힘이 실리고 있다.
5일 인천시에 따르면 기후에너지환경부는 2월 중 수도권해안매립실무조정위원회 서면 심의를 개최한다. 이번 심의에서는 드림파크 승마장 부지 용도를 유원지 시설로 변경하는 안건을 중점적으로 다룬다.
민간투자(BTO) 방식으로 추진되는 이 사업은 2014년 인천아시안게임 이후 활용도가 낮았던 승마시설을 리모델링하는 것이다. 홀스 그라운드와 애니멀 그라운드 등을 갖춘 네이처 파크와 3000톤 규모의 아쿠아리움이 순차적으로 들어설 예정이다.
수도권매립지 폐기물 반입량이 급감하면서 용도 변경 추진에 힘이 실렸다. 2026년 1월 반입량은 1977톤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 2만 7937톤의 7% 수준에 그쳤다. 특히 이달 1일부터 시행된 생활폐기물 직매립 금지 조치로 인해 해당 부지를 폐기물 처리 시설로만 유지할 필요성이 크게 낮아졌다.
감축 성과는 이미 가시화됐다. 지난해 인천시 하루 폐기물 발생량 4170톤 중 매립된 양은 179톤(4%)에 불과했으며, 나머지는 모두 재활용되거나 소각 처리됐다. 시는 2015년 4자 합의 이후 매립량을 지속적으로 줄여왔으며, 2015년 대비 올해 78%, 내년에는 91%까지 감축한다는 목표다.
유정복 인천시장은 그동안 매립지 종료를 위한 정책 드라이브를 강하게 걸어왔다. 지난해 12월 “2026년 매립지 종료는 반드시 지켜야 할 약속”이라며 서울·경기와의 갈등에도 종료 의지를 분명히 했다. 유 시장은 “30년간 수도권 쓰레기를 받아온 인천시민의 희생이 이제는 보상받아야 한다”고 강조해 왔다.
이번 심의는 인천시, 서울시, 경기도, 기후에너지환경부, 수도권매립지관리공사 등 5개 기관이 협의 방식으로 진행한다. 인천시와 수도권매립지관리공사 간 운영 방안과 수익 배분 조율이 관건이다.
수도권매립지관리공사 관계자는 “용도 변경으로 추진하는 인천시의 승마장 사업에 공감하고, 세부 운영 방안도 긍정적으로 협의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2월 심의가 통과되면 민간투자사업심의위원회, 제3자 제안 공고를 거쳐 2029년 착공에 들어간다. 2030년 네이처파크 개장, 2035년 아쿠아리움 완공이 목표다.
인천시 관계자는 “매립지를 모든 세대가 함께 누릴 수 있는 문화·여가 공간으로 전환하는 것이 인천의 미래 비전”라며 “2월 심의 통과에 총력을 기울이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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