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변동장 피난처 된 은행주…외국인, 3주 연속 쓸어담아

반도체 팔고 은행주 사고…3주째 수급 몰려

실적·주주환원 기대감에 주가도 상승 전환

“코스피 급등세 부담 속 은행주 대안 부각”

입력 2026-02-05 18:00

지면 19면
서울 시내 은행 현금인출기(ATM) 모습. 연합뉴스
서울 시내 은행 현금인출기(ATM) 모습. 연합뉴스

외국인투자가들이 유가증권시장 전반에서 대형주 중심의 차익 실현에 나서면서도 은행주에 대해서는 3주 연속 순매수 기조를 이어가고 있다. 지수 급등으로 가격 부담이 커진 상황에서 상대적으로 변동성이 낮고 밸류에이션 매력이 남아 있는 업종으로 자금이 이동하는 모습이다.

5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외국인은 최근 2주 동안 약 6630억 원을 순매수한 데 이어 이번 주에도 2124억 원을 추가로 사들이며 3주 연속 순유입을 기록했다. KB금융(635억 원), 신한지주(621억 원)를 중심으로 비중을 확대했으며 하나금융지주(294억 원), 카카오뱅크(260억 원) 등이 매수 상위 종목에 올랐다.

기관과 개인의 움직임은 외국인과 엇갈렸다. 지난주 은행주에 대해 기관은 1837억 원, 개인은 1080억 원을 각각 순매도했고 이번 주에도 개인은 KRX은행지수를 구성하는 10개 종목에서 모두 매도 우위를 나타냈다. 기관은 우리금융지주(60억 원), 카카오뱅크(62억 원) 등 일부 종목에서 순매수로 전환했지만 전체적으로는 순매도세가 지속됐다.

외국인이 이번 주 SK하이닉스(2조 7194억 원), 삼성전자(1조 2360억 원), SK스퀘어(3294억 원), 현대차(2294억 원) 등 시가총액 상위 종목을 팔아치운 것과 상반된다.

은행주 주가는 반전 흐름을 보이고 있다. 지난주만 해도 증시 호황 국면이 맞물리며 KRX증권지수는 15.80% 급등한 반면 KRX은행지수는 0.75% 오르는 데 그치며 상대적으로 부진했다. 이번 주 들어서는 실적 발표 시기와 주주 환원 기대감이 동반되면서 은행지수는 7.65% 상승했고 증권지수(5.60%)와 코스피지수(2.81%) 상승률을 모두 웃돌았다.

최정욱 하나증권 연구원은 “국내 증시가 그간 급등세로 인해 가격 부담 우려가 발생할 수 있는 시기로 접어들면서 소외주 위주 순환매 발생 가능성이 높아졌다”며 “시중금리 상승, 외국인의 강한 매수세 등을 고려했을 때 은행주에 대한 관심을 높여야 한다”고 짚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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