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고령’ 독립유공자 이하전 지사 별세
향년 104세…독립운동 비밀결사 활동
고인 유해 캘리포니아서 국내 봉환
입력 2026-02-05 18:02
최고령 독립유공자였던 이하전(사진) 애국지사가 별세했다. 향년 104세.
5일 국가보훈부와 미국 샌프란시스코총영사관에 따르면 이 지사는 전날 캘리포니아주 새크라멘토 자택에서 임종을 맞았다. 고인은 1921년 평양에서 태어났고 숭인상업학교 재학 중이던 1938년 독립운동 비밀 결사인 독서회를 조직해 활동했다. 일본 유학 중이던 1941년 일제 경찰에 체포돼 옥고를 치르기도 했다. 독립운동가 안창호 선생의 사진을 건네받고, 그 위업을 기려 비밀결사 자금 8원을 출연하는 등 독립 운동을 위해 물심양면 지원을 아끼지 않았다. 조국의 해방 이후에는 미국으로 유학했으며 북캘리포니아 지역 광복회 회장을 맡았다. 고인은 이 같은 공로를 인정 받아 1990년 건국훈장 애족장을 받았다. 고인은 최고령이자 국외에 거주하는 마지막 독립유공자였다. 이에 생존 애국지사는 국내에 4명만 남게 됐다.
이재명 대통령은 지난해 11월 고인에게 축전과 선물을 보내 감사의 뜻을 표하기도 했다. 이 대통령은 당시 “귀가 어두우신데도 축전을 끝까지 경청하고 기쁜 마음에 ‘고향의 봄’을 불렀다고 한다”며 “머나먼 미국 캘리포니아 땅에서 조국을 떠올리며 노래하는 지사님 모습을 생각하니 가슴이 뜨거워진다”고 밝혔다.
국가보훈부는 유족과의 협의를 거쳐 4월께 고인의 유해를 국내로 봉환, 국립대전현충원 애국지사 묘역에 안장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보훈부는 대통령 명의 조화와 권오을 장관 명의 조의금을 전달했으며 유해 봉환 시 에스코트와 안장식도 지원할 예정이다. 권오을 국가보훈부 장관은 “독립유공자분들의 고귀한 업적과 정신을 국민과 함께 기억·계승하고, 예우에도 소홀함이 없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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