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려아연 사례 띄우며…美 ‘희토류 동맹’ 결속
■핵심광물 무역블록 출범
中 저가 공세 광물 무기화 견제
루비오 “주요 파트너 韓에 감사”
수정 2026-02-05 19:11
입력 2026-02-05 18:03
미국이 핵심광물의 중국 의존도를 줄이기 위해 무역블록 결성을 공식화하고 한국을 포함한 55개국에 참여를 요청했다.
J D 밴스 미 부통령은 4일(현지 시간) 워싱턴 DC 국무부에서 열린 핵심광물 장관급회의에서 양자 협력 체계인 핵심광물 무역블록 결성을 발표하면서 “지난 1년간 우리 경제가 핵심광물에 얼마나 크게 의존하고 있는지를 많은 이들이 뼈저리게 알게 됐다”고 지적했다. 회의에는 조현 외교부 장관과 일본·인도·호주 등의 외교장관이 참석했다. 미 정부에서는 밴스 부통령과 마코 루비오 국무장관, 스콧 베선트 재무장관, 제이미슨 그리어 미 무역대표부(USTR) 대표 등이 총출동했다. 미국은 이와 함께 다자협의체인 ‘포지(Forge) 이니셔티브’도 이어간다.
도널드 트럼프 정부는 중국이 저가 공세를 통해 각국의 핵심광물 채굴 및 제련 등 상업화의 싹을 제거한 뒤 ‘희토류 무기화’에 활용했다고 보고 있다. 이에 미국은 핵심광물 가격 하한선을 설정해 관련 산업을 키우고 자체 공급망을 구축해 중국에 대항하자는 협정을 만들어 각국에 서명을 독려하고 있다. 특히 이날 회의에 참석한 백악관 자원 담당 참모진은 고려아연과 미국의 비철 광물 협력 사례를 다른 나라와 사례와 함께 세 가지 우수 프로젝트로 언급한 것으로 전해졌다.
특히 루비오는 “한국에 감사드린다. 한국은 (핵심광물 무역 블록 출범) 이전까지 공백을 메워온 핵심광물안보파트너십(MSP)에서 선도적인 역할을 해왔다”고 치켜세웠다. MSP는 조 바이든 정부 때 출범한 국제협력 파트너십으로 한국은 지난해까지 의장국을 맡았다. 한국은 올해 6월까지 포지 의장국 역할도 이어받으면서 미국과 긴밀히 협의했다. 우리 정부 일각에서는 미국이 한국의 대미 투자 관련 약속을 이행하지 않는다고 불만을 품는 가운데 법적 구속력이 없는 이번 사안에 신속히 대처하는 게 낫다는 목소리가 나온다. 한국이 참여하면 해외 자원 개발과 수입 과정에서 미국 등의 지원을 기대할 수 있고 중국 일변도인 광물 수급을 다변화할 수 있다. 다만 중국과 마찰 가능성이 있고 미국이 가격과 조건을 주도하면 핵심광물 자급률이 사실상 0%인 한국에 불리하다는 우려도 나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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