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람도 없고 먼지도 없다…전기차 부품 ‘스마트팩토리’
◆대동기어 사천공장 클린룸 가보니
정밀가공기술·첨단설비 보유
현대차 등 글로벌 수주 확대
트랙터 불량률도 2%로 낮춰
“로봇 감속기 등 신사업 확대”
입력 2026-02-05 18:18
4일 방문한 경상남도 사천 대동기어 공장. 전기차·농기계 부품을 생산하는 대동기어 공장에서는 전기차 부품 가공이 한창이었다. 전기차 부품을 생산하는 1공장에 설치된 42개의 가공 라인은 전면 자동화돼 작업자를 거의 찾아볼 수 없었다.
1공장 한편에 마련된 클린룸에는 전기차 모터 내부에서 회전을 만들어내는 ‘로터 샤프트’ 공정 라인이 자리했다. 클린룸은 전기차 부품의 정밀도를 높이기 위해 대동기어가 선제적으로 구축한 설비다. 공정 중 먼지나 오염으로 인한 결함 차단을 목적으로 하는 클린룸은는 별도의 장비 없이 깨끗하게 유지되고 있었다.
특히 눈길을 끈 것은 전기차 모터에 들어가는 기어 표면을 정밀하게 가공하는 ‘치호닝 공법’이다. 전기차는 내연기관차보다 소음과 진동에 민감해 기어의 미세한 표면 품질이 성능을 좌우한다. 대동기어는 치호닝 공법을 통해 기어 표면을 정밀하게 다듬어 소음과 진동을 최소화하고 있다.
대동기어는 농기계용 부품을 기반으로 성장한 파워트레인 전문 기업이다. 전기차를 비롯한 자동차 부품 분야로 사업 영역을 넓혔다. 사천 공장에서 생산한 전기차 부품은 현대차·현대트랜시스를 비롯한 글로벌 완성차 업체에 공급된다. 전기차 부품 매출 비중은 현재 50%까지 늘었다. 대동기어는 연간 30만 개 생산 능력을 갖춘 클린룸을 중심으로 올해 3분기부터 글로벌 전기차 업체에서 수주한 부품 양산에 본격적으로 돌입할 계획이다. 서종환 대동기어 대표는 “전기차 부품 매출 비중을 70%까지 끌어올리는 것이 목표”라며 “농기계 부품 사업을 안정적으로 유지하는 동시에 전기차 부품 판로를 적극 확대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전통 사업인 농기계 부품 조립 공정에도 디지털 전환이 이뤄지고 있다. 대동기어는 농기계 업계 최초로 카메라를 활용해 부품 조립 상태를 판독하는 ‘비전 검사 시스템’을 도입했다. 시스템 구축 이후 불량률은 기존 10%대에서 2~3% 수준으로 낮아졌다. 대동기어는 검사 공정의 디지털화를 시작으로 조립 공정 전반으로 자동화를 확대할 방침이다.
대동기어의 다음 목표는 로보틱스 분야다. 농기계와 전기차 부품을 통해 축적한 기어 가공 기술을 바탕으로 로봇 핵심 부품인 정밀 감속기 개발에 나선다는 전략이다. 대동그룹 계열사 대동로보틱스와 협력해 개발한 운반 로봇용 감속기를 고도화해 로봇 관절에 사용되는 액추에이터로 사업 영역을 확대할 계획이다. 서 대표는 “53년간 축적한 기어 가공 노하우를 기반으로 설계부터 생산까지 전 과정을 독자적으로 확보할 것”이라며 “로봇용 액추에이터 개발을 위한 연구개발과 인력 확충에 속도를 내겠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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