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룻밤새 실종된 호텔 금벽돌…2000억 ‘잭팟’ 터졌다
마카오 그랜드 엠퍼러 호텔
금 팔아 매입가 10배 수익
입력 2026-02-05 21:22
최근 20년 넘게 로비를 장식했던 금 장식을 돌연 철거해 각종 추측을 낳았던 마카오의 유명 호텔이 금 매각을 통해 10배의 수익률을 올렸다고 밝혔다.
5일 홍콩증권거래소에 따르면 마카오 그랜드 엠퍼러 호텔을 운영하는 엠퍼러엔터테인먼트호텔은 전날 밤 공시를 통해 총중량 79㎏이 넘는 금을 매각했다고 밝혔다. 매각 대금은 약 1억 홍콩달러(약 1875억 원)에 달하며 거래 비용을 제외하더라도 이번 매각을 통해 약 9020만 홍콩달러(약 1690억 원)의 처분이익이 발생할 것으로 예상된다. 회사 측은 이번 매각 배경에 대해 “현재 시장 상황과 귀금속 시장 가격이 높은 수준이라는 점을 고려한 것”이라고 밝혔다.
공시에 따르면 해당 금은 당초 ‘부동산·공장·설비(PPE)’ 항목으로 회계 처리돼 장부상 가치는 940만 홍콩달러에 불과했다. 이는 호텔이 금을 처음 매입했을 당시의 원가로 매입가 대비 수익률은 10배에 달한다.
그랜드 엠퍼러 호텔은 로비 바닥에 설치된 ‘황금대로(Golden Avenue)’로 잘 알려져 있다. 스위스산 999.9 순금 금괴 78개로 바닥을 포장한 것이 특징으로, 각 금괴에는 고유 번호가 부여돼 있었다.
금 매각 소식이 전해지자 이날 홍콩 증시에서 엠퍼러엔터테인먼트호텔 주가는 장중 한때 20% 이상 급등했다. 수년간 적자를 이어온 회사가 이번 금 현금화를 통해 재무 구조 개선에 나설 수 있다는 기대가 시장에 반영됐다는 평가가 나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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