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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상“고물가 못 참겠다” 마트 습격→싹쓸이→기부…‘현대판 로빈후드’ 캐나다서 등장

수정 2026-02-05 22:25

입력 2026-02-05 21:49

캐나다 마트에서 식료품을 훔치는 ‘골목의 로빈들’ 활동가들 모습. 인스타그램 갈무리.
캐나다 마트에서 식료품을 훔치는 ‘골목의 로빈들’ 활동가들 모습. 인스타그램 갈무리.
인스타그램 갈무리
인스타그램 갈무리

캐나다에서 마트 물품을 훔친 뒤 이를 무료로 기부하는 이른바 현대판 ‘로빈후드’가 등장했다. 이들은 고물가에 항의하는 의미로 이 같은 행동을 벌였으며 현지 경찰이 수사에 착수한 상태다.

4일(현지시간) CNN 등 외신에 따르면 전날 밤 캐나다 몬트리올의 한 유기농·건강식품 매장에 ‘골목의 로빈들’이라는 이름의 단체 소속 활동가 약 60명이 몰려들었다. 로빈후드 복장을 한 이들은 매대에 진열된 식료품을 가방에 담아 계산하지 않은 채 그대로 매장을 빠져나갔다.

공개된 영상에는 마스크를 착용한 활동가들이 물건을 챙기고 수사망을 피하려 보안 카메라에 스프레이를 뿌리는 모습이 담겼다. 매장 외벽에는 “이윤은 꺼져라”라는 문구의 낙서도 남겼다.

이들은 훔친 식료품을 도시 곳곳에 설치된 ‘공동 냉장고’에 기부한 것으로 전해졌다. 공동 냉장고는 누구나 음식을 넣고 필요한 사람은 무료로 자유롭게 가져갈 수 있도록 운영되는 공공 나눔 시설이다.

캐나다 단체 ‘골목의 로빈들’ 활동가들이 식료품 마트에서 물건을 훔치는 모습. 인스타그램 갈무리

캐나다 단체 ‘골목의 로빈들’ 활동가들이 식료품 마트에서 물건을 훔치는 모습. 인스타그램 갈무리

단체 측은 이번 행동이 식품 인플레이션에 항의하는 차원이라고 주장했다. 한 관계자는 “우리는 오직 이윤만을 추구하는 슈퍼마켓에서 음식을 사기 위해 매일 쉬지 않고 일한다”며 “직업이 두 개여도 먹고 살기 힘들고 가족을 돌보기 벅찬 상황에서는 모든 수단이 정당화된다”고 말했다.

실제로 캐나다의 식품 물가 상승률은 2024년 11월부터 1년간 4.7%로 집계됐다. 같은 기간 전체 물가 상승률의 두 배를 웃도는 수준이다.

앞서 ‘골목의 로빈들’은 지난해 12월에도 산타클로스 복장을 하고 식료품점을 급습해 음식을 훔친 뒤 인근 크리스마스트리 아래에 두고 간 바 있다. 해당 사건 역시 경찰 수사가 진행 중이지만, 현재까지 체포된 인원은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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