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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상2만5000원 내고 과자 ‘130개’ 샀다…마트에 10대 남학생들 꽉 찬 이유 알고 보니

입력 2026-02-05 22:32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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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과자 많이 담는 법 연구하고 왔어요.”

부모님과 함께 서울의 한 대형 마트를 찾은 여학생은 진땀을 흘리며 철저한 분업 작업을 했다. 아빠는 상자 바닥에 과자를 꼼꼼히 깔았고 딸은 과자 봉지를 이리 저리 돌려가며 틈새를 메웠다.

2018년 이후 8년 만에 부활한 이마트 ‘과자 무한 골라담기’ 행사가 온·오프라인을 뜨겁게 달구고 있다. 이 행사는 2만5000원만 내면 지정된 박스에 담을 수 있는 만큼 가져갈 수 있어서 각종 꿀팁과 수 많은 후기가 올라오고 있다.

3일 이마트에 따르면 지난달 29일부터 이달 1일까지 과자담기 행사 매출은 당초 목표 대비 150% 이상을 기록했다. 이마트는 크라운해태제과와 손잡고 맛동산, 허니버터칩, 오사쯔 등 인기 과자 10종을 약 300만 봉 준비했다. 고객 1인당 평균 50~60봉을 담아가는 것으로 집계됐다.

폭발적 반응에 힘입어 당초 1일까지였던 행사는 오는 4일까지 연장됐다. 하지만 서울의 몇몇 매장에서는 전날 과자가 모두 소진돼 행사 코너가 텅 비기도 했다.

현장의 열기는 단순한 할인 행사 수준을 넘어섰다. 각종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는 “126개 담았다”, “130개 성공했다”는 인증 영상이 쏟아졌다. 유튜브와 인스타그램에는 ‘과자 많이 담는 법’ 노하우가 실시간으로 공유됐다.

공유된 비법은 △무거운 과자로 상자 바닥을 채운다 △맛동산 봉지 끈을 빼서 과자끼리 묶어 지지대를 만든다 △중간 무게 과자로 벽을 쌓는다 △꼭대기엔 가벼운 과자를 올린다 등이다.

주목할 점은 대형마트와 거리가 멀었던 10대 후반~20대 젊은 층이 대거 몰렸다는 사실이다.

이커머스 급성장으로 오프라인 유통이 위축되는 상황에서 이마트는 ‘현장에서만 느낄 수 있는 재미와 경험’이라는 무기로 MZ세대까지 끌어들이는 데 성공했다. 과자 한 봉지를 더 담기 위한 ‘과자전쟁’은 단순한 할인 행사를 넘어 오프라인 유통의 새로운 가능성을 보여준 실험으로 평가받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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