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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상“베트남 처녀 수입해 농촌총각 장가보내야”...진도군수 발언 ‘일파만파’

입력 2026-02-06 04:05

기사이해를 돕기위한 자료사진, 클립아트코리아
기사이해를 돕기위한 자료사진, 클립아트코리아

김희수 진도군수가 인구 소멸 대책을 논의하는 공개 자리에서 외국인 여성을 ‘수입’ 대상으로 표현해 논란이 커지고 있다.

5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전날 오후 전남 해남문화예술회관에서 열린 ‘광주·전남 행정통합 타운홀 미팅’에서 김 군수는 질의 과정 중 문제의 발언을 했다. 행사에는 김영록 전남지사와 강기정 광주시장, 지역 주민 등 100여명이 참석했다.

청중석에서 마이크를 잡은 김 군수는 “지금 전국 89개 시군이 인구 소멸 지역으로 지정됐고 그중 20%가 우리 전남에 있다”고 운을 뗐다. 이어 과거 정부의 인구 정책 부재를 지적하며 “인구학자들이나 정책을 입안하는 관료들은 2000년대 초반에 이 인구 절벽을 예견했을 텐데 그때 가만히 있었다”고 비판했다.

문제의 발언은 행정통합 특별법에 담길 인구 대책을 제안하는 과정에서 나왔다.

김 군수는 “이번에 광주·전남이 통합할 때 인구 소멸에 대한 것을 법제화해서 정 안 되면, 스리랑카나 베트남이나 그쪽 젊은 처녀들 좀 수입을 해 갖고 농촌 총각 장가도 보내고 이런 어떤 특별 대책을 만들어야 한다”며 “사람도 없는데 밤낮 산업만 살리면 그게 제대로 되겠느냐”고 말했다.

산업 정책만으로는 농어촌 소멸 위기를 해결할 수 없다는 취지였으나, 외국인 여성을 물건처럼 ‘수입’한다고 표현하고 특정 국가를 거론한 점이 부적절하다는 비판이 즉각 제기됐다. 해당 발언은 생중계로 실시간 송출됐다.

강 시장은 “2004년에 국회의원이 돼서 저출생 고령사회 기본법을 만들었는데 그 후로 수십 년 동안 돈은 돈대로 쏟아부었는데도 잘 안됐다”고 공감하면서도 “외국인 결혼과 수입 발언, 이건 잘못된 이야기”라고 지적했다.

현장뿐 아니라 진도군수 홈페이지에도 “군수님 베트남 처녀 수입? 제정신이냐. 정신 차리시라” 등 민원이 올라왔다.

농어촌 지역의 국제결혼 비중은 이미 상당한 수준인 것으로 나타났다. 통계청이 발표한 ‘2024년 다문화 인구동태 통계’에 따르면, 지난해 다문화 혼인은 약 2만 1450건으로 전체 혼인의 10%에 육박하며 3년 연속 증가세를 기록했다.

특히 전남은 전체 혼인 중 다문화 혼인이 차지하는 비중이 전국에서 가장 높은 지역 중 하나로, 일부 군 단위 지역에서는 신혼부부 4쌍 중 1쌍(약 25%)이 다문화 가정이다. 외국인 아내의 국적은 베트남(32.1%), 중국(16.7%), 태국(13.7%) 순으로 높게 나타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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