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얼라인 다음 타깃은 DB손보…행동주의 본격화

주총 앞두고 독립이사 2인 추천

지배주주 일감 몰아주기도 지적

IT용역 내부거래만 6020억 주장

주주환원율 높여라 요청도

수정 2026-02-06 15:04

입력 2026-02-06 14:03

DB손해보험 사옥. DB손해보험
DB손해보험 사옥. DB손해보험

얼라인파트너스자산운용이 DB손해보험을 대상으로 주주 행동주의 활동을 본격화 했다. 다가올 정기주주총회를 앞두고 감사위원이 되는 독립이사 2명을 추천하는 등 이사회 재편까지 노린다는 구상이다.

6일 얼라인은 이 같은 내용을 포함해 총 8개 항목을 골자로 한 공개 주주서한을 DB손보 이사회에 발송했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다음달 6일까지 공개적인 서면 답변과 기업가치 제고 계획을 추가로 발표해달라 요청했다. 얼라인은 지난해 1월부터 회사에 투자했으며 현재 지분 1.9%가량을 보유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얼라인은 특히 DB손보가 이사회의 독립적 감시 견제기능을 회복해야 한다며 내부거래위원회를 다시 설치하고 분리선출 감사위원을 독립이사로 선출해야 한다고 봤다. 그러면서 민수아 전 삼성액티브자산운용 대표와 최흥범 전 삼정KPMG 파트너 등 2명을 주주제안 형태로 추천했다.

또 현재 DB그룹의 지배구조 상태에서는 DB손보가 배당을 늘릴 유인책이 크지 않다고 지적했다. 얼라인에 따르면 DB그룹 지배주주 일가는 지주사격인 DB 지분을 총 47.8% 갖고 있다. 반면 DB손보 지분은 20.9%만 보유하고 있어 DB손보가 배당보다는 내부거래를 통해 DB에 부의 이전을 시도할 가능성이 있다고 추측했다.

실제 얼라인은 DB손보 등 DB금융 계열사들이 내부거래를 통해 DB와 옛 IT 계열사 DB FIS에게 발생시킨 누적 내부거래 거래대금은 최소 6020억 원으로 추산됐다고 설명했다. 현재 DB에 흡수합병된 자회사 DB FIS는 누적 매출액 약 3582억 원, DB는 금융계열사 대상 IT 용역으로 약 2439억 원의 대규모 내부거래를 수행해 온 것으로 파악됐다고 덧붙였다.

아울러 현재 21.2% 수준인 요구자본수익률(ROR)은 메리츠화재(37.6%)와 삼성화재(25.8%) 등 경쟁사 대비 열위라고 지적했다. 또 DB손보의 2024년 주주환원율(22.1%)은 메리츠금융지주(47.7%), 삼성화재(39.0%)와 상당한 격차가 벌어져 있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회사는 우수한 실적을 기록하고 있음에도 주가순이익비율(PER)은 5.4배, 조정 주가순자산비율(PBR)은 0.40배에 불과하다면서 이 역시 경쟁사 대비 큰 폭으로 저평가 돼 있다고 판단했다. 비효율적인 자본배치와 저조한 주주환원, 지배주주 관련 내부거래 등 후진적인 기업 거버넌스가 주요 요인이라고 바라봤다.

이창환 얼라인 대표는 “DB손보는 국내 2위의 손해보험사이지만 비효율적인 자본배치, 업계 최저 수준의 주주환원, 지배주주 중심의 불투명한 기업 거버넌스로 인해 저평가가 지속되고 있다”며 “이번 공개주주서한과 주주제안은 DB손보의 기업 거버넌스 개선과 지속 가능한 주주가치 제고에 그 목적이 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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