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처럼 강렬한 선수 없다”…PGA 투어도 ‘엄지척’ 김시우의 드라이버 샷
여유 있는 어드레스…손가락 위주 그립
백스윙 땐 양팔 삼각형 끝까지 잘 유지
래깅 동작과 빠른 회전으로 파워 생성
단단하게 버티면서 강하게 뿌리는 스윙
입력 2026-02-07 05:00
미국프로골프(PGA) 투어에서 활약하고 있는 김시우가 시즌 초반부터 맹활약을 펼치고 있다. 개막전이었던 소니 오픈 공동 11위, 아메리칸 익스프레스 공동 6위에 이어 파머스 인슈어런스 오픈에서는 공동 2위를 기록했다. PGA 투어는 김시우에 대해 “최근 우승 없이도 이만큼 꾸준하고 강렬한 경기력을 보여준 선수는 많지 않다”고 했다.
김시우는 올해 만 31세지만 PGA 투어에서 활약한 지는 10년이 넘은 베테랑이다. 2012년 만 17세로 PGA 퀄리파잉스쿨을 최연소로 통과했고, 2016년 윈덤 챔피언십에서 첫 우승을 거둔 후 2017년 ‘제5의 메이저’ 플레이어스 챔피언십도 제패했다. 통산 4승의 김시우는 올 시즌을 앞두고 LIV 골프 이적설에 휩싸이기도 했지만 PGA 투어 잔류를 선택했다. 그런 뒤 자신의 존재감을 확실히 펼치고 있다.
페어웨이에서 드라이버를 잘 다루는 것으로도 유명한 김시우의 드라이버 샷을 김형민 코치와 분석해 봤다. 김형민은 한국프로골프(KPGA) 투어 선수 출신으로 국내 대표적인 장타자 김봉섭 등을 지도하고 있다.
▲어드레스=결혼 이후 체격이 조금 더 커진 듯한 느낌이다. 그래서인지 안정감은 향상됐다. 전반적으로 셋업 자세에서 PGA 투어 다승자의 여유가 느껴진다. 그립을 보면 양손이 견고하게 밀착돼 있고 오른손 검지는 샤프트에 살짝 걸쳐만 놓았다. 강한 힘을 쓰기 위해 손가락 위주로 그립을 잡고 있다는 의미다.
▲백스윙=시작부터 끝까지 양팔이 이루는 삼각형이 잘 유지되고 있다. 손목 사용을 자제하면서 어깨와 몸통 회전으로 클럽을 들어 올리는 것이다. 톱에서는 샤프트가 지면과 수평인 상태보다 살짝 더 넘어간다. 유연성이 뛰어난 덕도 있지만 몸에 긴장이 없다는 증거이기도 하다. 오른발로는 단단히 버티고 있다.
▲다운스윙 + 임팩트=손목의 접힌 각도를 최대한 길게 유지하면서 내려오는 래깅 동작이 뛰어나다. 오른 팔꿈치도 오른발 허벅지에 올 때까지 몸에 바짝 붙인 채 펴지 않고 있다. 끝까지 파워를 응축했다가 임팩트 때 쏟아내려는 것이다. 임팩트 전후 과정에서 무릎을 이용한 지면 반력보다는 빠른 엉덩이 턴을 이용해 볼을 때린다.
▲폴로스루 + 피니시=임팩트 직전부터 폴로스루 때까지 오른발 뒤꿈치가 들린 높이가 변하지 않는다. 하체를 단단하게 버틴 상태에서 클럽을 강하게 뿌려주는 것이다. 대개 드로 구질 선수들에게서 이런 동작을 자주 볼 수 있다. 피니시로 넘어갈 때는 왼발 앞쪽이 뜨면서 뒤꿈치로 무게중심이 원활하게 옮겨가고 있다.
이 기사를 추천합니다.
ⓒ 서울경제신문, 무단 전재-재배포, AI 학습 및 활용 금지
많이 본 뉴스
오늘의 연재
더 많은 연재오늘의 이슈
더 많은 이슈-
68개
-
505개
-
10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