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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미지옥 된 銀 투자…한달새 1조 물렸다

◆은값 급락에 손실 눈덩이

KODEX 은선물 1조 순매수

ETF 수익률 -33% ‘최하위’

JP모건, 투기적 급등 후유증에

“금보다 변동성 위험 커” 경고

수정 2026-02-06 23:46

입력 2026-02-06 17:41

지면 12면

급등했던 은 가격이 일주일 새 폭락을 이어가면서 최근 한 달 새 국내 은 상장지수펀드(ETF)만 1조 원을 사들인 개인투자자들이 큰 손실을 입을 처지에 몰렸다. 은 수요는 탄탄하더라도 최근 투기적 급등 양상을 보인 데다 글로벌 중앙은행의 핵심 보유 자산인 금 대비 안정성이 떨어지는 만큼 당분간 높은 변동성 위험을 피할 수 없다는 분석이다.

6일 코스콤 ETF체크에 따르면 5일 기준 개인은 지난 6개월간 KODEX 은선물(H)을 1조 3613억 원 순매수했다. 이 중 93.4%인 1조 2717억 원은 3개월 새, 76.4%인 1조 394억 원이 1개월 새 몰린 자금이다. 개인은 은이 폭락하기 시작한 지난달 30일부터 일주일 동안에도 3733억 원을 순매수하며 ‘떨어지는 칼날’을 붙잡았다. 국내 ETF 중 은만을 거래하는 상품은 KODEX 은선물(H)이 유일하다.

지난달 29일 트로이온스당 114.08달러로 최고점을 찍었던 은 현물 가격은 6일 73달러 선으로 36%가량 급락했다. 이날 KODEX 은선물(H)이 6.47% 하락 마감한 가운데 1개월 수익률은 -7.64%로 추락했다. 급락이 시작된 후 성적만이 반영된 1주일간 수익률은 -33.32%로 26개 원자재형 ETF 중 가장 낮다. 1개월 새 1조 원을 순매수한 개인 손실이 누적되고 있는 셈이다. 글로벌 ETF 상황도 비슷하다. 미국 대표 은 ETF인 아이셰어즈 실버트러스트(SLV)는 5일(현지 시간) 15.77% 급락하는 등 일주일 새 36.8% 내렸다.

전문가들은 태양광·인공지능(AI) 데이터센터 전력망 등이 은 산업 수요를 탄탄히 뒷받침하고 있으나 최근 투기적 급등세를 보인 만큼 조정은 피할 수 없다는 관측을 내놓고 있다. 6개월 전 은 현물은 온스당 37.9달러로 최근 급락을 감안해도 6개월 새 90%가량 올랐다. 은은 전기전도율이 가장 높은 원소로 산업용 수요가 큰데 공급을 늘리기 쉽지 않다.

JP모건은 전날 보고서에서 “금보다 변동성이 크고 중앙은행 지지가 없어 단기적으로 변동성 위험이 크다”면서도 “온스당 75~80달러 선에서 바닥을 다지고 내년 초 90달러 수준으로 회복할 것”이라고 예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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