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관세 뚫은 K타이어...한국·금호·넥센 합산 매출 18.2조 신기록

한국타이어, 최초로 타이어 매출 10조 돌파

금호·넥센타이어도 매출 신기록 나란히 경신

‘고부가’ 고인치·전기차용 타이어 집중 전략

해외 생산 물량 늘려 유럽·미국시장 정조준

입력 2026-02-07 07:00

한국타이어 제품이 장착된 ‘샤오미 YU7’ 차량. 사진 제공=한국타이어
한국타이어 제품이 장착된 ‘샤오미 YU7’ 차량. 사진 제공=한국타이어

미국의 고율 관세 부담에도 한국타이어앤테크놀로지(161390)가 창사 이래 처음으로 타이어 부문 매출 10조 원을 넘어서는 등 K-타이어 3사가 매출 신기록을 달성했다. 관세 부담을 판가 인상으로 상쇄하는 데 성공한 데다 전기차 타이어 등 고부가 제품 비중이 늘어나며 외형 성장에 성공했다는 평가다.

7일 타이어 업계에 따르면 한국타이어앤테크놀로지는 지난해 연결 기준 매출 21조 2023억 원, 영업이익 1조 8425억 원을 기록했다. 지난해부터 자회사로 편입한 한온시스템을 제외한 타이어 부문의 매출은 10조 3186억 원으로 창사 이래 처음으로 10조 원을 돌파했고 영업이익은 2024년 대비 4.6% 증가해 1조 6843억 원을 기록했다.

넥센타이어(002350)는 지난해 매출은 2024년 2조 8479억 원 대비 12% 증가한 3조 1896억 원을 기록했는데, 매출 3조 원을 넘어선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다만 영업이익은 미국 품목관세 등의 영향에 전년 대비 1.1% 줄어 1703억 원을 기록했다.

전날 금호타이어(073240)도 실적을 발표했는데, 매출이 전년보다 3.7% 증가한 4조 7013억 원으로 역대 최대 실적을 기록했다. 영업이익은 한국타이어, 넥센타이어와 같은 이유로 2.2% 줄어든 5755억 원이다.

타이어 3사의 지난해 합산 매출은 18조 2095억 원으로 집계됐다. 2024년 16조 7921억 원을 넘어서 역대 최대치를 경신하는 데 성공했다.

타이어 삼총사가 일제히 역대 최대 매출을 기록한 것은 값비싼 제품이 잘 팔렸기 때문이다. 고인치 타이어와 전기차용 타이어는 대표적인 고부가 제품이다. 고인치 타이어는 크기가 크기 때문에 더 비싼 값을 받을 수 있고 전기차용 타이어는 무거운 배터리를 견디도록 설계돼 일반 타이어보다 30%가량 비싸다.

한국타이어의 전체 매출에서 신차용 전기차 타이어가 차지하는 비중은 2024년 22%에서 지난해 27%로 크게 상승했다. 금호타이어의 전기차 타이어 비중 역시 같은 기간 16.3%에서 20.4%로 커졌다. 금호타이어는 지난해 전기차용 타이어 라인업을 10개 추가하며 이 시장을 적극 공략하고 있다.

3사는 올해 해외 생산 물량을 공격적으로 늘리며 관세 등의 경영 불확실성을 정면 돌파할 계획이다. 한국타이어는 지난해 말 증설을 마친 미국 테네시 공장을 올해 본격 가동한다. 금호타이어는 폴란드에 공장을 짓기로 했고 중국과 베트남 공장도 증설한다. 넥센타이어는 체코 공장 가동률을 100%로 끌어올리며 유럽 시장 공략을 본격화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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