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글자 크기 설정

    • 보통

    • 크게

    • 아주 크게

롯데손해보험 후순위채 신용등급 하향 조정

경영개선계획 불승인 조치 여파

수정 2026-02-06 21:31

입력 2026-02-06 21:31

한국신용평가가 손데손해보험의 후순위채와 신종자본증권 신용등급을 한 단계 내렸다. 최근 금융위원회가 롯데손해보험의 경영개선계획에 불승인 조치를 내려 영업 기반과 추후 자금 조달에서 불확실성이 커졌다는 판단이 등급 하향의 근거가 됐다.

한국신용평가는 6일 수시평가를 통해 롯데손해보험 후순위채 신용등급을 기존 A-에서 BBB+로, 신종자본증권 신용등급을 BBB+에서 BBB0로 조정했다. 후순위채는 일반 채권보다 변제 순위가 밀리는 채권이고 신종자본증권은 이자를 지급하지만 만기가 없거나 매우 길어 회계상 자본으로 인정되는 상품이다. 한국신용평가는 롯데손해보험이 발행한 두 상품의 등급 전망을 ‘하향 검토’로 유지해왔는데 이번 수시평가로 실제 하향 조정에 나섰다.

등급 하향의 일차적인 원인은 금융위의 경영개선 불승인 조치다. 금융위는 지난해 11월 롯데손해보험에 자본 건전성 취약을 이유로 경영개선권고 조치를 의결했고, 롯데손해보험은 이에 따라 지난달 28일 경영개선 계획을 제출했다. 하지만 금융위가 계획의 구체성과 실현 가능성을 이유로 불승인 조치를 내리면서 불확실성이 커졌다. 금융위는 경영개선권고 조치를 고강도 구조조정이 동반되는 경영개선요구나 경영개선명령 조치로 상향할 수 있다. 이런 이유로 영업 기반과 추후 자금 조달 불확실성이 커지자 한국신용평가는 신용등급을 한 단계씩 낮췄다.

롯데손해보험은 지난해 후순위채 콜옵션(조기 상환권)을 행사하려 했지만 금융감독원이 제동을 걸었다. 후순위채를 발행하는 기업은 통상 투자자를 모집할 때 일정 기간 내 콜옵션을 행사하기로 약속한다. 롯데손해보험도 과거 약정에 따라 콜옵션을 행사하려 했지만 금감원이 콜옵션 행사에 따라 자본 지출이 커지고 재무 건전성이 훼손될 수 있다는 점을 이유로 이를 막아세웠다. 롯데손해보험은 이후 후순위채 콜옵션을 행사하지 못했다.

이번 신용등급 하향은 롯데손해보험의 후순위채와 신종자본증권에 한정해 이뤄졌기 때문에 보험금의 지급 여력을 판단하는 보험금지급능력평가(IFSR)와는 직접적인 관련이 없다. 한국신용평가는 “적기시정조치 단계 향상 가능성이 증가함에 따라 영업 기반 및 조달 여건 측면의 불확실성이 더욱 확대될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이 기사를 추천합니다.

ⓒ 서울경제신문, 무단 전재-재배포, AI 학습 및 활용 금지

광고삭제
A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