두 곳에서 타오른 성화…사상 최초 복수 개최지 올림픽 막 올랐다
개회식 산시로 올림픽 스타디움 등 여러 곳서 진행
성화도 밀라노·코르티나담페초 등 2곳서 함께 점화
韓선수단, 기수 차준환·박지우 앞세워 22번째로 입장
8개 종목 총 116개의 금메달을 놓고 22일까지 열전
수정 2026-02-07 09:21
입력 2026-02-07 07:27
2026 밀라노·코르티나 담페초 동계올림픽의 시작을 알리는 성화가 타오르며 성대한 ‘겨울 축제’의 시작을 알렸다.
제25회 동계 올림픽인 2026 밀라노·코르티나담페초 대회가 6일(현지 시간) 이탈리아 밀라노의 산시로 올림픽 스타디움에서 개막했다.
이번 개회식은 산시로 올림픽 스타디움과 함께 코리티나담페초의 디보나 광장 등 여러 지역에서 동시 진행됐다.
이탈리아는 저비용과 지속 가능성을 핵심 가치로 삼아 신규 경기장 건설을 최소화하고 밀라노, 코르티나담페초, 리비뇨, 프레다초 등 6개 지역에서 분산 개최한다.
빙상 종목이 주로 열리는 밀라노와 컬링, 스키 종목이 펼쳐지는 코르티나담페초의 거리는 400㎞ 이상 떨어져 있어 선수들이 한자리에 모이기 어렵다. 이에 개회식 역시 다양한 장소에서 함께 열리는 방식으로 구성됐다.
성화대도 밀라노의 ‘평화의 아치’(아르코 델라 파체·Arco della Pace)와 코르티나담페초 ‘디보나 광장’(Piazza Dibona)에 각각 설치됐다.
단일 올림픽 공식 명칭에 2개 지명이 포함된 건 이번이 처음이다. 또한 두 개의 성화대가 동시에 점화된 것도 최초다.
개회식은 밀라노를 중심으로 펼쳐졌지만 코르티나담페초와 프레다초, 리비뇨에서도 동시에 행사가 열리며 선수 퍼레이드가 진행됐다.
대회 조직위원회는 이러한 분산 개최의 특성을 반영해 개회식의 주제를 ‘조화’를 뜻하는 이탈리아어 ‘아르모니아’(Armonia)로 정했다.
개회식은 8만 명이 운집한 가운데 열렸다. 16세기 이탈리아 조각가 안토니오 카노바의 작품을 재현하는 무대로 시작한 개회식은 신과 인간의 영원한 사랑을 그린 ‘큐피드와 프시케’ 신화를 바탕으로 한 무용수들의 공연이 ‘조화’의 의미를 시각적으로 표현했다.
이어 이탈리아 배우 마틸다 데 안젤리스가 대형 오케스트라 지휘자로 등장, 이탈리아 밀라노가 자랑하는 오페라의 3대 거장 주세페 베르디, 자코모 푸치니, 조아키노 로시니의 대형 가면을 쓴 출연진과 음표 모양의 의상을 입은 무용수들과 함께 무대를 아름답게 장식했다.
이어 이탈리아 예술과 조화를 상징하는 대형 물감 튜브가 하늘에서 내려오며 분위기를 고조시켰다.
고대 로마와 르네상스 시대 등 이탈리아 역사를 대표하는 이들의 캐릭터 퍼레이드가 이어진 뒤엔 세계적인 디바 머라이어 캐리가 등장해 ‘볼라레’를 열창하며 개회식 열기를 끌어올렸다.
세르지오 마타렐라 이탈리아 대통령과 커스티 코번트리 국제올림픽위원회(IOC) 위원장의 입장 이후에는 지난해 9월 별세한 이탈리아 패션계 거장 조르지오 아르마니를 기리는 추모 행사가 진행됐다. 모델들은 이탈리아 국기를 상징하는 초록, 흰색, 빨간색 의상을 입고 런웨이로 변신한 스타디움을 물들이며 그를 기렸다.
이탈리아의 유명 모델 비토리아 세레티가 이탈리아 국기를 들고 입장해 게양했으며, 동시에 코르티나담페초 개회식 현장에서는 이탈리아 크로스컨트리 전 국가대표 선수들이 국기 게양에 참여했다.
공연 후 이번 올림픽에 참가한 92개국 선수단의 입장이 시작됐다. 선수단 입장은 밀라노 산시로 올림픽 스타디움뿐 아니라 코르티나담페초 중앙 광장, 리비뇨 스노 파크, 프레다초 스키점프 스타디움에서 동시에 진행됐다.
한국 선수단은 산시로 올림픽 스타디움에서 피겨스케이팅 차준환(서울시청), 스피드스케이팅 박지우(강원도청)가 공동 기수로 나서 22번째로 입장했다. 두 선수는 볼에 태극기를 그리고 대형 태극기와 함께 앞장섰다.
이수경 선수단장, 김택수 진천선수촌장 등 체육계 임원들이 뒤를 이었고, 이해인과 신지아 등 피겨스케이팅 선수들을 필두로 선수 15명 포함 총 21명이 태극기를 흔들며 입장했다.
마지막으로 입장한 이탈리아 선수단은 밀라노와 코르티나담페초에서 각각 2명씩 총 4명의 기수를 앞세웠다.
마타렐라 이탈리아 대통령의 개회 선언에 이어 세계적인 성악가 안드레아 보첼리의 공연 속에 성화 봉송 장면이 연출됐다.
산시로 올림픽 스타디움에선 ‘마라톤 전설’ 엘리우드 킵초게(케냐), 난민팀 역대 최초의 올림픽 메달리스트 신디 은감바, 인도주의 활동을 펼친 필리포 그란디, 니콜로 고보니(이상 이탈리아), 마리암 부카 하산(니이지리아), 올림픽 6개 메달을 딴 체조 선수 레베카 안드라드(브라질), 핵 군축 활동을 펼친 아키바 다다토시(일본) 전 히로시마 시장이 오륜기를 들었다.
코르티나담페초에서는 이탈리아 최초의 크로스컨트리 스키 올림픽 챔피언인 프란코 노네스, 이탈리아 쇼트트랙 국가대표 마르티나 발체피나가 오륜기 기수로 나섰다.
선수단 선서 이후에는 밀라노의 평화의 아치와 코르티나담페초 디보나 광장에 설치된 두 개의 성화대가 각각 최종 주자에 의해 동시에 점화됐다.
이날 개막한 밀라노·코르티나담페초 동계 올림픽은 8개 종목, 16개 세부 종목에 총 116개의 금메달을 놓고 22일까지 펼쳐진다.
2006년 토리노 대회 이후 이탈리아에서 20년 만에 열리는 올림픽이다. 이탈리아는 동·하계를 통틀어 네 번째 올림픽을 치른다. 하계 대회 개최는 1960년 로마 올림픽이 유일하다.
직전 대회인 2022 베이징 때는 91개국 2900여 선수가 109개 금메달을 다퉜다. 노르웨이가 금메달 16개로 종합 1위에 올랐고 금 12개의 독일과 금 9개의 미국이 2·3위로 뒤를 이었다. 홈 이점을 업은 중국이 금 9개로 미국과 어깨를 나란히 한 끝에 전체 메달 수에서 뒤진 4위를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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