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900억 원 규모 불법 도박사이트 운영…해외 도피한 총책, 태국서 압송
주식 리딩방서 회원 정보 확보
수정 2026-02-08 14:03
입력 2026-02-08 12:00
해외로 도피해 5900억 원 규모의 불법 도박사이트를 운영해 온 총책이 태국 현지에서 검거돼 국내로 압송됐다.
8일 서울경찰청 사이버수사과는 불법 온라인 도박사이트 7개를 운영한 혐의로 총책 A씨를 태국에서 송환해 6일 검찰에 구속 송치했다고 밝혔다. 이 조직에서 사이트 운영 등에 가담하다 검거된 구성원은 A씨를 포함해 누적 43명에 달한다. 이 중 5명이 구속 상태로 검찰에 넘겨졌다.
경찰에 따르면 일당은 2019년 10월부터 2023년 10월까지 4년간 불법 스포츠 토토 및 카지노 사이트를 운영한 혐의를 받는다. 이들은 주식 리딩방 등에서 확보한 회원 정보 1만 5000건을 활용해 무작위 홍보 문자를 돌리는 방식으로 가입자를 유치했다. 전체 입금액 규모는 5900억 원, 이 과정에서 범행에 사용된 계좌도 110여 개에 이르는 것으로 조사됐다.
이 사건 수사는 앞서 2023년 3월 경찰이 관련 첩보를 입수하면서 시작됐다. 경찰은 같은 해 10월 국내 사무실을 급습해 공범 9명을 먼저 체포했다. 이들이 은닉한 수익금은 주로 현금 형태로 금고 등에 보관돼 있었다. 당시 현금 10억 1700만 원이 현장에서 압수당했다. 경찰은 16억 4000만 원 상당의 범죄 수익에 대해 기소 전 추징보전 조치를 마친 상태다.
조직은 수사망을 피하기 위해 텔레그램 메신저만 사용하고 사무실을 수시로 옮기는 치밀함도 보였다. 범행 과정에선 동창이나 친구 등 이미 면식이 있는 사람들끼리만 범죄 모의를 이어갔다.
태국으로 도피했던 총책 A씨는 지난해 12월 현지에서 불법체류 혐의로 검거됐다. 당시 제3국 강제추방을 요구하며 송환을 피하려 했던 A씨는 결국 경찰의 범죄인 인도 청구를 통해 지난달 30일 국내로 강제 송환됐다. 경찰 관계자는 “해외 도피 중인 나머지 관련자들에 대해서도 인터폴 공조 등을 통해 끝까지 추적해 엄정 대응할 방침”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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