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자 30% 자른 워싱턴포스트...대표 전격 사임
기자 해고 3일만 전격 사임
베이조스 親 트럼프 행보 영향
입력 2026-02-08 12:49
미국 유력지 워싱턴포스트(WP)가 기자 3분의 1을 한꺼번에 해고한 가운데 CEO가 전격 사임했다. 아마존 창업자 제프 베이조스가 인수한 지 13년 만에 150년 역사를 자랑하는 WP의 명성이 추락하고 있다.
7일(현지시간)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이날 윌 루이스 WP 발행인 겸 최고경영자(CEO)가 회사를 떠난다고 발표했다. 전 다우존스 CEO이자 월스트리트저널 발행인이었던 루이스는 2024년 워싱턴포스트 발행인으로 임명됐다. 그는 “제 재임 기간 동안 포스트가 앞으로 수년간 매일 수백만 고객에게 고품질의 초당파적 뉴스를 발행할 수 있도록 많은 어려운 결정을 내렸다”고 밝혔다. 이는 지난주 WP가 기자 30%를 해고한 데 대한 소회로 풀이된다.
지난 4일 WP는 뉴스룸 기자 800명 중 300명 이상을 해고했다. 이에 따라 스포츠와 북섹션은 완전히 폐지되고 지역 뉴스를 심층 보도하는 부서도 대거 감원됐다. 26곳에서 운영하던 해외 지국을 절반 이하인 12개로 줄이는 등 국제뉴스 분야도 크게 축소된다. 로이터통신은 중동을 포함해 유럽과 아시아 지역 특파원이 상당수 정리됐다고 전했다. 심지어 전쟁 지역에서 취재 중인 우크라이나 특파원까지 해고된 것으로 알려졌다.
맷 머레이 WP 편집국장은 “회사가 오랫동안 너무 큰 경영 손실을 보았고, 우리는 독자들의 요구를 충족시키지 못했다”면서 “생성형 인공지능(AI)의 등장으로 온라인 검색 트래픽이 지난 3년간 거의 절반으로 감소했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앞으로 WP는 국내 뉴스와 정치·경제, 건강 관련 기사에 집중하게 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사측은 수익성 악화를 이유로 들었지만, 베이조스가 도널드 트럼프 2기 행정부 들어 급격히 ‘친트럼프’ 노선으로 기운 것과 무관치 않다는 분석이 나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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