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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트리밍 전쟁 판 뒤집힐까…넷플릭스 105조 베팅에 美 정부 제동

OTT 빅 딜 워너브라더스·HBO 인수

美, 합병 시 시장 독과점 우려 가능성

넷플릭스 “중복 가입자 많아 영향 미미”

입력 2026-02-09 05:10

넷플릭스.
넷플릭스.

미국 법무부가 넷플릭스의 워너브라더스 디스커버리 인수와 관련해 독과점 여부를 조사하고 있다. 인수 후 넷플릭스가 스트리밍 시장에서 지배적 지위를 확보할 가능성이 있는지 파악하기 위해서다.

월스트릿저널(WSJ)은 9일 미국 법무부가 넷플릭스의 워너브라더스 디스커버리·HBO맥스 스트리밍 서비스 인수와 관련해 반경쟁적 행위에 관여했는지 조사에 착수했다고 보도했다. 이번 인수가 넷플릭스의 시장 지배력을 공고히 하거나 독점으로 이어질 수 있는지 파악하려는 것이다. 미국 법률은 독점을 초래할 수 있는 합병에 반대하는 광범위한 권한을 당국에 부여하고 있다.

법무부는 다른 엔터테인먼트 기업들에 “넷플릭스의 시장 지배력이나 독점력을 공고히 할 수 있다고 판단는 행위를 기술하라”고 요구했다.

업계에 따르면 넷플릭스가 HBO맥스를 합병할 경우 미국 구독형 스트리밍 시장의 점유율이 약 30%에 이를 것으로 추정했다. 넷플릭스는 HBO맥스 가입자의 80%가 이미 자사 가입자라 실질 점유율 증가분은 10% 수준이라고 반박했지만, 법무부의 생각은 달랐다. 법무부 가이드라인에 따르면 합산 시장점유율이 30%를 넘는 경쟁사 간 합병은 불법이다. 미국 법상 독점은 일반적으로 60% 이상의 시장 점유율을 수반한다.

워너브라더스와 넷플릭스는 규제 승인에 자신감을 보이고 있다. 테드 사란도스 넷플릭스 공동CEO는 지난 주 상원 법사위원회에서 “넷플릭스와 HBO맥스를 묶으면 소비자 요금이 낮아질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넷플릭스는 워너브라더스 디스커버리를 720억 달러(약 105조 원)에 인수하는 계약을 체결했다. 파라마운트도 CNN 등 케이블 채널을 포함해 779억 달러(약 114조 원)를 제시했지만, 워너브라더스 디스커버리는 이를 거절하고 넷플릭스와 최종 협상을 진행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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