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돌급 인기 재확인… ‘정치적 황금기’ 올 것”
주요 외신, 다카이치 인기 분석
청년층 인기…“기성 정치인 대조”
소비세 감면 등 재정 악화 우려도
입력 2026-02-08 19:16
일본 중의원 선거(총선)가 젊은 층을 중심으로 한 다카이치 사나에 총리의 높은 인기를 재확인하는 계기가 됐다. 주요 외신들도 일제히 다카이치 총리가 속한 자민당의 압도적인 승리를 예측하면서 ‘사나마니아’ 현상을 분석하며 ‘정치적 황금기’라는 표현을 썼다.
7일(현지 시간) 뉴욕타임스(NYT)는 다카이치 총리가 취임 100여 일 만에 조기 총선이라는 승부수를 던졌다면서 60%를 웃도는 그의 지지율을 기반으로 자민당의 압승이 예상된다고 밝혔다. 실라 스미스 미국외교협회(CFR) 선임연구원은 NYT에 “그의 정치적 위상은 황금기에 접어들 것”이며 “자민당을 심연에서 구해낸 인물로 평가받을 것”이라고 말했다.
다카이치 총리의 인기는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와 청년층을 중심으로 확산되고 있다. 지난달 26일 유튜브 계정에 올린 ‘다카이치 총재 메시지’ 영상은 9일 만에 조회수 1억 회를 돌파했다. 반면 2024년 10월 총선 당시 이시바 시게루 전 총리가 올린 영상 조회수는 2199만 회에 그쳤다. 일본 지지통신은 해당 영상의 확산 속도가 인기 가수 요아소비의 히트곡보다 빨랐다고 전하면서도 자민당이 SNS 노출을 위해 막대한 광고비를 썼다는 의혹도 함께 보도했다.
가디언은 다카이치 총리가 SNS를 통해 세습 정치인 출신의 남성 지도자가 아니라는 점을 영리하게 부각하면서 청년 유권자의 관심을 끌어왔다고 분석했다. 가디언은 다카이치 총리의 열성적인 지지자를 일컫는 사나마니아 현상에 대해 “그의 옷차림과 기차 여행 간식, 국회에서 필기할 때 사용하는 분홍색 펜까지 모든 것이 숭배의 대상이 됐다”면서 공식 X(옛 트위터) 계정 구독자 수가 260만 명에 달한다는 점을 강조했다. 워싱턴포스트(WP)도 다카이치 총리를 ‘카리스마 넘치는 직설가’로 평가하며 “일본을 이끌어온 고령 남성 정치인과 극명한 대조를 이루고 있다”고 설명했다.
다카이치 총리의 경제정책에 대해서는 비판적인 목소리도 나온다. 월스트리트저널(WSJ)은 사설에서 “투자자들은 대규모 경기 부양책과 공약 핵심인 식품 소비세 감세가 감당 가능한 수준인지 우려하고 있다”면서 “다카이치 총리의 계획은 일본의 경제성장에 필요한 생산적 투자를 촉진하는 데 거의 도움이 되지 않을 것”이라고 전했다. 재정 악화 우려에 일본 국채금리가 최고치를 경신하고 엔화 약세가 이어지는 등 투자자 이탈이 가속화하고 있지만 정작 일본 경제 펀더멘털(기반)은 뚜렷하게 개선되지 않고 있다는 의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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