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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헌 넘버 310석 넘었다”... 힘 실리는 ‘사나에 노믹스’

중의원 선거 결과 310석 이상 확보 확실

‘책임 있는 적극 재정’ 국민 공감 이끌어

고환율·고물가·고금리로 한국에도 영향

수정 2026-02-08 22:58

입력 2026-02-08 20:39

지면 1면
다카이치 사나에 일본 총리가 1일 기후현에서 선거 유세를 하면서 테이핑한 손가락을 들어 보이고 있다. 연합뉴스
다카이치 사나에 일본 총리가 1일 기후현에서 선거 유세를 하면서 테이핑한 손가락을 들어 보이고 있다. 연합뉴스

다카이치 사나에 일본 총리가 8일 실시한 중의원 선거(총선)에서 예상을 뛰어넘는 압도적인 승리를 거뒀다. 자민당이 단독 과반을 넘어 개헌 발의에 필요한 중의원 전체 의석의 3분의 2(310석)를 넘긴 것이다. 2014년 아베 신조 내각 이후 12년 만에 가장 강력한 거대 여당이 탄생하게 됐다.

NHK는 자민당이 310석을 확보할 것으로 확실시 된다고 중간 개표결과를 보도했다. 다카이치 총리의 높은 인기로 자민당의 선전은 예상됐으나, 310석 이상은 유신회가 힘을 합쳐야 가능할 것으로 관측됐다. 그러나 이러한 예상을 누르고 자민당 단독으로 개헌 가능 의석을 확보한 것이다.

다카이치의 압승은 중도층을 아우르는 ‘책임 있는 적극 재정’ 공약이 일본 국민들의 적극적인 지지를 얻었기 때문이다. 이에 더해 ‘강한 국가’를 목표로 국방 강화를 약속하며 보수 지지자들을 확실히 결집시켰다는 평가다.

시장에서는 이른바 ‘다카이치 트레이드’ 가능성이 높아졌다고 전망했다. 일본 정부의 적극적인 경기부양책이 엔화 약세와 일본 증시 자금 유입을 이끈다는 의미로 다카이치 총리는 정부가 미래 전략산업에 투자하면 경기 활성화와 세수 확보의 선순환이 올 것이라는 입장이다. 그러나 급격한 재정 투입으로 인한 고환율과 고물가, 정책금리 인상을 용인하는 정책 기조로 시장금리가 상승하면 한국을 비롯한 글로벌 금융시장의 변동성이 높아질 것으로 전망된다.

실제로 그의 재정 확대 기조가 부각되면서 엔저 현상이 이어지고 있다. 엔화 약세에 따른 수입물가 상승이 인플레이션 압력을 키우면서 일본은행(BOJ)이 기준금리 인상을 당초 예정보다 앞당길 것이라는 관측에도 힘이 실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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