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상집값은 오르고 소득은 제자리…서울 사는 2030 5명 중 4명 “내 집 없다”
입력 2026-02-08 22:16
서울에 사는 청년에게 ‘내집 마련’은 여전히 남의 이야기다. 서울에서 집을 갖지 못한 2030세대가 100만 가구에 달하는 사이 서울 아파트 평균 가격은 15억원 시대에 진입했다. 높은 집값과 제한적인 주택 공급이 맞물리면서 청년층의 주택 진입 장벽이 갈수록 높아지고 있다.
8일 국가데이터처 국가통계포털(KOSIS)에 따르면 2024년 기준 가구주가 39세 이하인 무주택 가구는 전국 361만2321가구로 통계 작성 이래 가장 많았다. 이 가운데 수도권에만 204만5634가구가 몰려 있고, 서울은 99만2856가구로 4년 만에 다시 ‘100만 가구’에 바짝 다가섰다. 서울 청년 가구주 6명 중 5명 이상이 집이 없는 셈이다.
반대로 집을 소유한 청년은 빠르게 줄고 있다. 지난해 자가를 보유한 39세 이하 가구는 전국 128만8440가구에 그쳤다. 수도권은 66만6640가구, 서울은 21만6129가구로 모두 통계 집계 이후 최저치다. 청년 주택 소유율은 전국 26.3%, 서울은 17.9%에 불과해 서울에서는 청년 5명 중 1명도 집을 갖지 못한 셈이다.
문제는 ‘기다리면 나아질’ 환경이 아니라는 점이다. 공급은 줄고 가격은 오르고 있다. 지난해 민간 아파트 일반 분양 물량은 11만6213가구로 2016년 이후 최저치를 기록했다. 특히 서울은 신규 분양이 3907가구에 그치며 전년 대비 절반 이상 급감했다. 주택 공급의 선행 지표인 인허가 물량도 서울과 수도권 모두 큰 폭으로 줄어 향후 공급 여건 역시 녹록지 않다.
이 와중에 서울 집값은 또 한 번 앞자리를 바꿨다. KB부동산에 따르면 지난해 12월 기준 서울 아파트 평균 매매가격은 15억810만원으로 집계됐다. 불과 다섯 달 전 14억원 선을 넘긴 뒤 다시 상승한 것이다. 가격 부담에도 불구하고 시장의 상승 기대는 꺾이지 않았다. 서울 매매가격전망지수는 117.1로 한 달 새 9포인트 넘게 뛰며 “오를 것”이라는 응답이 압도적이었다.
집을 사지 못한 청년들의 부담은 고스란히 주거비로 돌아왔다. 지난해 3분기 기준 39세 이하 가구주의 월평균 월세 지출은 21만4000원으로 통계 개편 이후 최고치였다. 전년 대비 증가율은 11.9%로 두 자릿수를 기록했다. 대출을 이용한 경우 이자 부담도 만만치 않다. 같은 기간 청년 가구의 월평균 이자 비용은 16만6000원으로, 전 연령대 중 유일하게 3분기 연속 증가했다.
하지만 소득은 제자리걸음이다. 지난해 3분기 39세 이하 가구의 월평균 소득 증가율은 0.9%로 전 연령대 가운데 가장 낮았다. 저축 여력을 보여주는 흑자액(124만3000원)은 오히려 2.7% 줄어 전 연령 가운데 유일하게 2분기 연속 줄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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