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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DI “소비 넉달 째 개선”…관세 인상 불확실성은 재부상

◆2월 경제동향

4개월 연속 “소비가 경기 개선 주도”

관세 불확실성 우려 한달만에 재언급

수정 2026-02-09 14:08

입력 2026-02-09 12:32

한국개발연구원(KDI)이 9일 “최근 우리 경제는 소비 개선에 따라 서비스업을 중심으로 완만한 생산 증가세가 유지되는 모습”이라고 밝혔다. 사진은 지난 3일 서울 시내 대형마트에서 쇼핑객이 축산물 코너를 살펴보는 모습. 연합뉴스
한국개발연구원(KDI)이 9일 “최근 우리 경제는 소비 개선에 따라 서비스업을 중심으로 완만한 생산 증가세가 유지되는 모습”이라고 밝혔다. 사진은 지난 3일 서울 시내 대형마트에서 쇼핑객이 축산물 코너를 살펴보는 모습. 연합뉴스

한국개발연구원(KDI)이 “서비스업을 중심으로 완만한 생산 증가세가 유지되고 있다”며 넉 달 연속 긍정적 경기 진단을 내놓았다. 하지만 미국 관세 인상 가능성 등 대외 불확실성은 다시 확대되고 있다고 진단했다.

KDI는 9일 발표한 ‘KDI 경제동향’ 2월호에서 “최근 우리 경제는 소비 개선에 따라 서비스업을 중심으로 완만한 생산 증가세가 유지되는 모습”이라고 총평했다. 지난해 11월부터 넉 달째 소비가 경기 개선세를 이끌고 있다고 평가한 것이다.

실제로 지난해 12월 건설업 생산은 전년 동월 대비 4.2% 줄며 부진이 지속됐고 광공업 생산은 반도체(-0.3%)와 자동차(-2.5%) 등에서 소폭 감소했다. 그러나 서비스업 생산에서 도소매(9.1%)와 전문·과학·기술(5.7%), 금융·보험(3.6%) 등이 완만한 회복세를 이어가 전산업생산 증가율은 전달(0.4%) 대비 소폭 오른 1.8%로 집계됐다.

반도체의 경우 호조세가 지속되는 가운데 수요 대비 공급이 원활하지 않아 수출물가(39.9%)는 급등하고 재고(-31.5%)는 대폭 감소했다. 반면 자동차는 대외 수요 둔화로 수출물가(-3.5%)가 하락하고 재고(7.8%)는 증가했다.

다만 미국의 관세 인상 가능성과 유가 변동성 확대 등으로 인해 대외 불확실성이 재부상했다. 특히 통상환경의 불확실성에 대한 지적은 지난해 12월까지 언급됐다가 올 1월에 빠졌지만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관세 재인상’ 언급으로 한 달 만에 다시 등장했다.

소비판매액지수는 승용차(12.6%) 등 내구재(7.3%) 중심의 증가폭이 확대되면서 1년 전보다 1.2% 늘었다. 소비와 밀접한 숙박·음식점업(0.4%), 예술·스포츠·여가(2.0%) 등의 생산도 증가세를 이어갔다.

특히 반도체 경기 상승으로 소득 여건이 개선되며 소비자심리지수가 110.8로 높은 수준을 유지한 것은 소비 회복세가 이어질 가능성을 시사한 것이라고 KDI는 설명했다. 노동시장은 정부 일자리 사업 종료로 인해 증가폭이 축소됐다. 11월 취업자 수는 1년 전보다 16만 8000명 늘었지만 전월(22만 5000명)보다 줄었다. 설비투자는 변동성이 높은 운송장비가 큰 폭으로 감소했고 반도체를 제외한 기계류의 부진이 지속됐다.

KDI의 한 관계자는 “지난해 말부터 지속된 소비 개선과 반도체 외 제조업 미약 흐름을 다시 확인할 수 있었다”며 “미국의 관세 인상 가능성 등 통상 이슈가 불거진 점도 감안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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