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장폐지 앞둔 제일바이오 4만% 급등…알고보니 착시
입력 2026-02-09 14:03
장폐지를 앞둔 코스닥 상장사 제일바이오(052670)가 장 초반 4만 %가 넘는 비정상적인 상승률을 기록하며 투자자들의 혼란을 야기하고 있다. 이는 정리매매 시작과 동시에 단행된 대규모 주식병합에 따른 ‘착시 현상’인 것으로 알려졌다.
9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오후 1시 59분 기준 제일바이오는 전 거래일 대비 27207.69% 오른 56만 8000원에 거래되고 있다. 장 개시 직후에는 전 거래일보다 4만 2688% 폭등한 89만 원까지 치솟기도 했다.
통상 상장폐지 결정 후 이뤄지는 정리매매는 가격제한폭이 없어 급락하는 것이 일반적이다. 그러나 이날 제일바이오의 수치상 급등은 1500대 1 주식 병합이 실질적인 원인으로 지목된다.
주식 병합 시 유통 주식 수가 급감하며 1주당 단가가 비약적으로 높아지는데, 제일바이오의 경우 기존 2912만 9064주였던 보통주가 감자 후 단 1만 9419주로 줄어들었다.
한국거래소는 병합 전 종가(2080원)에 병합 비율(1500배)을 적용해 기준가를 산정한다. 산술적으로 주가가 약 312만 원 수준이 되어야 한다는 점을 고려하면, 현재 48만 원 선에 형성된 주가는 수치상 급등으로 보일 뿐 실질적으로는 폭락한 셈이다.
앞서 한국거래소는 기업의 계속성 및 경영 투명성 미달을 이유로 오는 23일 제일바이오의 상장폐지를 확정 공시했다. 이에 따라 이날부터 오는 20일까지 10영업일간 정리매매가 진행된다.
한편 제일바이오는 주주 보호를 목적으로 이날부터 자사주 취득에 나선다고 밝혔다. 취득 규모는 총 1940주로, 현재 주가 기준 약 20억 2278만 원 수준이다. 하루 최대 매수 물량은 194주로 제한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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