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상“한국인들 이런 데서 어떻게 사냐”…감옥 같은 고시원 갔다가 충격받은 미국 유튜버
수정 2026-02-09 18:27
입력 2026-02-09 17:05
치솟는 월세와 보증금을 감당할 수 없어 고시원 등을 이용하는 청년들이 늘어나고 있는 가운데 구독자 655만 명을 보유한 미국의 유명 여행 유튜버가 서울의 고시원 내부를 공개해 화제가 되고있다.
9일 국가데이터처가 발표한 ‘청년 삶의 질 2025’보고서에 따르면 19~34세 청년 가구 중 고시원이나 숙박업소 등 이른바 ‘주택 이외의 거처’에 사는 비율은 5.3%에 달한다. 이는 일반 가구 전체 평균보다 약 2.4배 높은 수치다.
특히 일자리가 몰려 있어 주거비 부담이 극심한 서울 등 수도권으로 범위를 좁히면 이 비율은 5.7%까지 치솟는다. 번듯한 내 집은커녕, 최소한의 주거 권리조차 보장받지 못하는 사각지대에 놓인 청년 가구주가 전국적으로 약 27만 명에 육박한다는 의미다.
주거의 열악함은 단순한 불편을 넘어 심리적 붕괴로 이어지고 있다. 조사 결과, 청년 3명 중 1명꼴인 32.2%가 번아웃 상태인 것으로 나타났는데, 거주 환경이 열악할수록 이 수치는 더욱 높아지는 경향을 보였다.
특히 최근 학계 연구에 따르면 고시원 거주 청년의 경우 일반 주거지 거주자보다 우울 증상을 겪을 확률이 2배 이상 높다는 분석도 나온다.
청년들이 고시원으로 향하는 이유는 명확하다. 치솟는 월세와 보증금을 감당할 수 없기 때문이다. 2025년 기준 서울 대학가 원룸의 평균 월세는 약 61만 원, 관리비까지 합치면 사실상 매달 70만 원에 가까운 돈이 주거비로 빠져나간다.
이런 가운데 유튜버 드류 빈스키는 지난 1일 자신의 채널에 ‘한국에서 가장 작은 아파트 내부(Inside the Smallest Apartment in Korea)’라는 제목의 영상을 게재했다. 해당 영상은 현재 조회수 191만 회를 넘어섰다.
빈스키는 영상 도입부에서 “서울은 지구상에서 가장 크고 화려하며 바쁜 도시 중 하나”라고 소개했다. 이어 “하지만 수십만 명의 주민이 침대 하나가 겨우 들어가는 ‘마이크로 아파트’에 살고 있다는 사실을 아느냐”며 고시원 탐방을 시작했다.
그는 서울 은평구, 동작구, 동대문구 등에 위치한 고시원 3곳을 차례로 방문했다. 한 고시원 입구에 들어선 그는 양팔을 벌려 복도 폭을 가늠하며 “정말 작다. 복도 폭이 약 60cm밖에 안 된다”고 혀를 내둘렀다. 좁은 방 침대에 누워본 그는 “나처럼 체구가 작은 사람이나 딱 맞게 누울 수 있다. 한국에서의 삶은 이렇게 말도 안 되게 좁은 공간에서 이뤄진다”고 놀라워했다.
그는 “5분만 있었는데도 벌써 몸이 불편하고 답답하다”며 “서울에서 15만명이나 되는 사람들이 이런 좁은 방에 산다는 사실이 믿기지 않는다”고 소감을 전했다.
창문이 없는 월 200달러(약 29만원)짜리 방을 본 그는 “숨이 턱 막힌다. 감옥 같다. 누군가는 여기를 옷장이라 부르겠지만 한국에선 여기가 집 전체다”라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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