日 방산주 ‘역대급 폭등’ 17%↑…K-방산 영향은
‘전쟁 가능국’ 가능성에
3대 중공업 주가 ‘훌쩍’
“한국 방산 경쟁 심화”
수정 2026-02-09 20:45
입력 2026-02-09 21:00
다카이치 사나에 일본 총리가 총선에서 압승을 거두면서 일본 방위력 정책이 강화될 것이라는 기대 속에 9일 일본 방산주가 급등했다.
이날 블룸버그통신에 따르면 가와사키중공업은 전 분기 ‘깜짝 실적’에 힘입어 주가가 장중 약 17% 치솟으며 사상 최고가를 경신했다. 미쓰비시중공업과 IHI 등 다른 방위 기업 주가도 5% 이상 상승했다.
이들 ‘3대 중공업’은 일본을 대표하는 방산주다. 대장주인 미쓰비시중공업은 차세대 전투기(GCAP) 개발의 일본 측 메인 사업자이고 가와사키중공업은 잠수함과 항공우주 엔진 부문에서 좋은 성과를 거두고 있다. IHI는 GCAP 엔진을 개발한 데 이어 위성까지 사업 영역을 확장 중이다. 레이저 무기의 핵심 기술을 보유한 후루카와전기공업도 이날 전일 대비 19.1% 급등해 닛케이 구성 종목 상승률 1위에 올랐다.
방산주 주가 급등의 배경에는 헌법 개정의 가시화가 꼽힌다. 자민당이 중의원 총선에서 465석 중 3분의 2 이상을 확보해 단독 헌법 개정이 가능해지면서 헌법에 다카이치 총리가 시사해 온 군대 보유 권리가 추가될 가능성이 높아졌다.
나미오카 히로시 T&D자산운용 수석전략가는 블룸버그통신에 “3분의 2 의석을 확보하면서 헌법 개정 추진이 더 쉬워질 것”이라며 “이번 선거 결과는 방위 관련주에 상당한 호재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무기 수출 규제 완화에 대한 기대감이 높아지면서 한국 방산업체와의 경쟁 가능성도 제기됐다. 에릭 주 등 블룸버그 인텔리전스(BI) 애널리스트들은 “다카이치 총리의 광범위한 군사 개혁의 일환으로 일본이 무기 수출 규제를 완화할 것이 거의 확실시된다”며 “이는 한국 방산업체들과의 지역 경쟁을 심화시킬 것”이라고 분석했다.
방위력 강화는 일본 국민들의 높은 지지를 받는 사안이기도 하다. 지난해 11~12월 내각부가 실시한 여론조사에서 응답자의 45%는 자위대의 규모와 능력을 강화해야 한다고 답하며 역대 최고치를 기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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