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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평서 軍헬기 추락…조종사 등 2명 숨져

‘비상절차훈련 수행’ 코브라 헬기

사고조사위 구성…원인 규명 나서

입력 2026-02-09 17:54

지면 23면
9일 경기도 가평군 조종면 현리에서 육군 코브라 헬기가 추락해 군 당국이 현장을 통제하고 있다. 연합뉴스
9일 경기도 가평군 조종면 현리에서 육군 코브라 헬기가 추락해 군 당국이 현장을 통제하고 있다. 연합뉴스

훈련 중이던 육군 코브라 공격헬기가 추락해 탑승한 장병 2명이 숨지는 사고가 발생했다.

9일 육군에 따르면 이날 오전 9시 45분께 경기 가평군 조종면 현리 주둔지에서 이륙한 15항공단 예하 대대 소속 AH-1S(코브라) 헬기가 비상절차훈련을 하던 중 오전 11시 4분께 주둔지에서 약 800m 떨어진 하천에 추락했다. 훈련을 시작한 지 약 1시간 20분 만에 추락했다. 비상절차훈련은 엔진을 끄지 않은 상태에서 비정상 상황을 가정해 비상착륙을 반복하는 정례 비행훈련이다. 아직 명확한 사고 원인은 밝혀지지 않았다.

헬기에 탑승했던 준위 2명은 심정지 상태로 인근 병원으로 옮겨졌으나 끝내 숨졌다. 두 사람의 순직 여부는 향후 순직 심의를 통해 결정될 예정이다. 사고 당시 헬기는 무장을 하지 않은 상태였으며 폭발이나 화재는 발생하지 않았고 민간의 인명·재산 피해도 없는 것으로 전해졌다. 사고가 난 지점은 주택에서 불과 60m 정도 떨어진 곳으로 조금만 방향이 틀어졌으면 추가 피해로 이어질 수도 있었다.

사우디아라비아를 방문 중인 안규백 국방부 장관은 보고를 받은 뒤 육군에 신속하고 철저한 사고 수습과 후속 조치를 지시했다. 육군은 육군본부 참모차장대리(군수참모부장) 주관으로 사고대책본부를 구성하고 항공사령관 대리를 위원장으로 하는 중앙사고조사위원회를 꾸려 정확한 사고 원인 규명에 나섰다.

코브라 헬기는 우리 군이 1970년대 후반부터 도입해 운용해온 대표적인 공격헬기다. 이번에 추락한 AH-1S 기종은 1988년부터 도입됐다. 도입된 지 38년이 지난 노후 기종으로 퇴역을 앞두고 추락 사고가 발생한 것으로 파악됐다. 육군은 사고 직후 동일기종 헬기에 대한 운항을 중지했다. 이번 사고는 2022년 9월 경기도 포천시 일대 기동훈련 중 수리온 헬기 2대가 저고도에서 추락 후 비상착륙해 1명이 다쳤던 사고 이후 약 4년 만에 발생한 육군 헬기 추락 사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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