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글자 크기 설정

    • 보통

    • 크게

    • 아주 크게

코스피 단숨에 5300 눈앞…급락장 버틴 개미들 또 이겼다

4.1% 상승한 5298, 코스닥도 1100안착

AI 과잉 투자 우려 완화되자 반등 장세

하락장서 저점 매수한 개인 4조 차익실현

빚투도 31조로 사상 최대 기록 다시 써

입력 2026-02-09 18:06

지면 19면
9일 오후 서울 중구 을지로 하나은행 딜링룸에 코스피 종가가 5298.04로 표출되어 있다.  연합뉴스
9일 오후 서울 중구 을지로 하나은행 딜링룸에 코스피 종가가 5298.04로 표출되어 있다. 연합뉴스

코스피가 3거래일 만에 반등하며 단숨에 급락장세를 만회했다. 인공지능(AI) 과잉투자에 대한 우려가 완화되면서 투자심리가 되살아났고, 그 과정에서 저점 매수에 나섰던 개인투자자들이 변동성 장세에서 또다시 승자가 됐다는 평가가 나온다.

9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코스피는 전 거래일 대비 208.90포인트(4.10%) 오른 5298.04에 장을 마감하며 5300선 턱밑까지 올라섰다. 이달 5~6일 연속 하락했던 코스피는 이날 상승으로 3거래일 만에 하락 흐름을 끊었다. 코스닥지수도 46.78포인트(4.33%) 오른 1127.55에 거래를 마감하며 1100선에 안착했다.

지수 반등은 삼성전자(005930)(4.92%), SK하이닉스(000660)(5.72%) 등 반도체주가 주도했으며 시가총액 상위 종목이 대부분 상승했다. 이경민 대신증권 연구원은 “투매 양상이 진정되면서 코스피가 반등했다”며 “AI 인프라 투자가 과도하지 않다는 젠슨 황 엔비디아 최고경영자(CEO)의 발언이 투자심리에 긍정적으로 작용했다”고 설명했다.

시장에서는 최근 변동성 장세에서 개인투자자들이 번번이 유리한 위치를 점했다는 평가가 나온다. 앞선 급락 국면에서 매도에 나선 기관·외국인과 달리 개인은 저점 매수 전략으로 대응한 뒤 반등 국면에서 차익을 실현했다는 분석이다.

이달 5일 외국인이 5조 110억 원, 기관이 2조 690억 원을 순매도할 당시 개인은 6조 7790억 원을 순매수하며 하락장을 방어했다. 6일에도 외국인이 3조 3230억 원을 순매도하는 가운데 개인은 2조 1740억 원어치를 사들였다. 이후 이날 반등 국면에서 개인은 코스피 시장에서 3조 9942억 원을 순매도하며 차익을 실현했고 기관과 외국인은 각각 3조 2277억 원, 6090억 원을 순매수하며 지수를 끌어올렸다. 앞서 2~3일 증시 급락을 견딘 개미가 4일 6% 넘는 코스피 폭등으로 웃었는데 이날도 같은 장면이 연출된 셈이다.

다만 시장 과열 신호도 동시에 커지고 있다. 조정 이후 빠른 반등을 기대한 개인투자자들의 자금 유입이 이어지면서 6일 기준 신용융자 잔액은 31조 995억 원으로 사상 최고치를 경신했다. 단기 급등 이후 변동성이 다시 확대될 수 있는 만큼 과도한 레버리지 투자에 대한 경계가 필요하다는 지적이 나온다.

이 기사를 추천합니다.

ⓒ 서울경제신문, 무단 전재-재배포, AI 학습 및 활용 금지

광고삭제
A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