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락가락’ 진폭 커진 韓 증시…저변동성 ETF, 방패막 됐다
장중 10% 진폭…한주간 널뛴 코스피
‘로우볼 ETF’ 일주일간 수익률 선방
전문가 “당분간 변동성 장세 지속될 것”
입력 2026-02-09 18:16
코스피가 일주일 새 10%에 가까운 장중 등락 폭을 기록하는 등 급격한 변동성을 드러낸 가운데 저변동성 테마 상장지수펀드(ETF)의 수익률이 상대적으로 선방하는 모습을 보였다. 지수 급등락이 반복되는 환경에서 변동성 노출을 낮춘 방어 전략이 유효하게 작동한 것으로 풀이된다.
9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이달 2~6일 코스피는 장중 저가 4899.30, 고가 5376.92를 기록하며 10%에 육박하는 진폭을 나타냈다. ‘공포지수’로 불리는 코스피200변동성지수(VKOSPI) 2월 평균치는 50.38로 지난달 평균(32.93) 대비 53% 확대됐다.
이 같은 장세는 ETF 상품의 성과에도 그대로 반영됐다. 국내 지수 추종형 레버리지·인버스 상품을 포함한 상당수 ETF의 주간 수익률이 크게 출렁인 가운데 저변동성 테마 상품은 비교적 안정적인 흐름을 보였다. 같은 기간 ‘HK S&P코리아로우볼’은 2.37% 상승했고 ‘PLUS 중형주저변동50(1.95%)’ ‘파워 고배당저변동성(1.49%)’ ‘TIGER 로우볼(0.57%)’도 양수의 수익률을 기록했다.
로(Low)와 볼러틸리티(Volatility)의 합성어로 낮은 변동성을 의미하는 ‘로볼’ ETF는 통상 통신주·리츠·금융주 등 상대적으로 주가 변동 폭이 작은 종목을 중심으로 포트폴리오를 구성한다. 상승 탄력이 강한 장세에서는 수익률이 다소 제한될 수 있지만 급등락이 반복되며 변동성 관리가 중요해지는 국면에서는 손실을 완충하는 역할을 한다.
반면 삼성전자(10.78%), SK하이닉스(6.85%) 등 반도체 대장주의 비중이 높은 ‘KODEX 최소변동성’은 같은 기간 1.31% 하락했다. 동일한 저변동성 전략이라도 편입 종목 구성과 업종 노출도에 따라 성과 차이가 나타난 셈이다. 임정은 KB증권 연구원은 “코스피는 지난주에만 세 번의 사이드카가 발동되는 등 변동성이 높은 장세가 지속됐다”며 “이번 주는 대형 매크로 이벤트인 미국의 고용과 물가 발표가 집중돼 있는 만큼 증시의 불안정성이 이어질 수 있다”고 짚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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