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글자 크기 설정

    • 보통

    • 크게

    • 아주 크게

영상‘월 49달러’ 비만약의 비극…소송 휘말린 힘스앤허스 주가 16% 폭락

노보 노디스크·FDA 압박

저가 복제 의약품 출시 철회

수정 2026-02-10 10:45

입력 2026-02-10 10:09

위고비치료제. 연합뉴스
위고비치료제. 연합뉴스

미국의 원격 의료 서비스 기업 힘스앤허스가 비만치료제 ‘위고비’ 제조사 노보 노디스크와의 특허 소송에 휘말리며 주가가 급락했다.

9일(현지 시간) 뉴욕증시에서 힘스앤허스는 전 거래일 대비 16.03% 떨어진 19.33달러에 장을 마감했다. 같은 날 노보 노디스크가 힘스앤허스에 대해 위고비의 활성 성분인 세마글루타이드에 관한 미국 특허를 침해했다고 주장하며 법적 대응에 나서면서다. 소송 대상에는 최근 출시를 발표했다가 중단한 알약 제품은 물론 기존에 시판했던 주사제 형태 제품까지 모두 포함됐다.

힘스앤허스는 이달 초 위고비와 동일한 활성 성분의 복합 조제 의약품을 월 최저 49달러에 출시한다고 밝혔다. 위고비 원제품 가격인 149달러보다 크게 낮자 시장에서는 파장이 일었다. 노보 노디스크와 일라이 릴리 주가가 급락하는 등 원제품 제조사에는 직접적인 타격이었다.

하지만 미국 식품의약국(FDA)이 힘스앤허스가 아닌 원제품 제조사의 손을 들어주며 상황이 반전됐다. 마틴 머캐리 FDA 국장은 승인받지 않은 비만치료제 활성 성분이 대량 시판되는 복합 조제 의약품에 사용되지 못하도록 단호한 조치를 취하겠다고 밝혔다. 힘스앤허스는 알약 출시를 즉각 철회했다.

힘스앤허스는 의약품 공급 부족 상황에 따른 예외 조항을 근거로 원격 처방 형태의 주사제를 판매해왔다. 공급 부족이 해소된 이후에도 개별 환자의 필요에 맞춘 맞춤형 복합 조제라는 논리를 내세웠고 신제품 알약에 대해서도 같은 논리를 적용했다.

힘스앤허스는 이날 미 CNBC에 보낸 성명을 통해 “맞춤형 의료 서비스를 이용하기 위해 조제 의약품에 의존하는 수백만 미국인에 대한 덴마크 기업의 노골적인 공격”이라고 밝혔다.

“위고비 복제품 논란, 저가의 함정은?”

“위고비 복제품 논란, 저가 비만약의 함정은?”

이 기사를 추천합니다.

ⓒ 서울경제신문, 무단 전재-재배포, AI 학습 및 활용 금지

광고삭제
A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