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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온라인엔 없는 ‘손맛’이 있다”…잠실에 펼쳐진 1100평 ‘가전 놀이터’의 정체

롯데하이마트 잠실점 리뉴얼 현장 가보니

‘직접 만져보고 써보는’ 체험에 주목

20대부터 60대까지 세대별 동선 전략

수정 2026-02-11 07:23

입력 2026-02-11 06:48

지면 17면

“하이마트에서 태양광 모듈도 판매하는지 몰랐어요. 다양한 제품을 직접 체험할 수 있어서 앞으로도 자주 이용할 계획입니다.”

10일 전면 리뉴얼해 오픈한 롯데하이마트 잠실점을 찾은 30대 A씨는 이같이 말했다. 롯데하이마트 잠실점은 3760㎡(약 1138평) 규모의 국내 최대 가전 매장으로 탈바꿈해 600개가 넘는 브랜드의 약 2만 개 제품을 선보인다.

서울 송파구 잠실동에 위치한 이 매장은 롯데월드몰과 롯데월드타워, 호텔·백화점·테마파크·대형마트가 이어지는 ‘롯데타운’ 중심 상권에 자리 잡는 등 대표 매장이다.

매장 입구에 들어서자 먼저 눈에 들어온 공간은 20~30대 고객을 겨냥한 모바일·IT·취미 존이었다. 가장 많은 고객이 몰린 이 구역에는 컴퓨터, 스마트폰, 태블릿, 웨어러블 기기 등이 한데 모여 있었다. 키보드를 두드리는 타건 소리와 휴대폰 카메라 성능을 살펴보는 셔터음이 연신 들려왔다. 바로 옆 커스텀 PC 전문관에서는 고객들이 부품을 하나씩 고르며 자신만의 컴퓨터를 완성했다. 온라인 화면 속 정보가 아닌 손끝의 감각으로 제품을 확인하는 오프라인 풍경이 그대로 펼쳐졌다.

롯데하이마트잠실점에서 인테리어 관련 고객 상담이 이뤄지고 있다. 사진제공=롯데하이마트
롯데하이마트잠실점에서 인테리어 관련 고객 상담이 이뤄지고 있다. 사진제공=롯데하이마트

롯데하이마트는 이번 리뉴얼을 통해 오프라인 매장만이 제공할 수 있는 ‘직접 만져보고 써보는’ 체험에 주목했다고 설명했다. 단순한 제품 전시를 넘어 전 세대의 라이프스타일을 설계하는 체험형 거점으로 매장을 재구성한 것이다.

매장 안쪽으로 들어서자 가족 중심의 분위기로 바뀌었다. 30대 후반에서 40대 후반 고객을 겨냥해 가전과 인테리어, 내구재를 함께 배치했다. 고객의 예산과 주거 공간을 고려한 구매 상담도 진행됐다. 50~60대 고객을 위한 초프리미엄 존에는 국내외 명품 빌트인 주방가전을 브랜드별 키친 쇼룸 형태로 구성했다. 쿠킹 스튜디오와 시음회 등의 행사도 열릴 예정이다.

롯데하이마트는 최근 태양광 모듈까지 판매하며 집을 둘러싼 라이프스타일 전반으로 카테고리를 넓히고 있다. 또 카메라와 모바일 등 일상 밀착형 상품을 직접 사용해 볼 수 있는 렌탈 서비스도 새로 운영하고 있다.

롯데하이마트 잠실점에서 판매 중인 태양광 모듈. 사진=김경택 기자
롯데하이마트 잠실점에서 판매 중인 태양광 모듈. 사진=김경택 기자

김보경 롯데하이마트 상품본부장은 “잠실점은 변화하는 고객 라이프스타일에 맞춰 롯데하이마트의 경쟁력을 집대성한 대표 플래그십 스토어”라며 “이번 리뉴얼을 계기로 연 매출을 1000억 원 수준까지 키우는 것이 목표”라고 말했다.

최근 롯데하이마트의 변화는 성과로도 이어지고 있다. 지난해 리뉴얼을 마친 22개 매장의 매출은 전년 대비 39% 성장했다. 롯데하이마트는 잠실점을 시작으로 올해 전국 37개 하이마트가 추가 리뉴얼에 들어간다. 가전 매장의 역할을 ‘라이프 케어’로 확장하려는 롯데하이마트의 실험은 이제 본격적인 시험대에 올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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