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상서학개미 ‘AI株 재편’…엔비디아 비중 줄였다
AI 수익성 우려 주가 횡보하자 이탈
한달간 4억 2972만달러 팔아치워
MS·알파벳·마이크론 등은 순매수
대장주 집중도 낮추며 투자 다변화
수정 2026-02-12 09:00
입력 2026-02-10 17:55
“엔비디아? 이제 안 사요” 서학개미가 하락장 속에서 몰래 담은 종목 TOP 3
서학개미(해외 주식에 투자하는 국내 투자자)들이 인공지능(AI)과 빅테크 종목을 중심으로 순매도에 나선 가운데, 매도 물량의 상당 부분이 엔비디아에 집중된 것으로 나타났다. AI 산업의 수익성 우려가 끊이지 않는 상황에서 엔비디아 주가가 횡보세를 보이자 높은 수익률을 노리는 투자자들의 종목 분산이 나타나는 모습이다.
10일 한국예탁결제원에 따르면 최근 1개월 간(1월 7일~2월 6일) 서학개미들의 순매도 상위 종목은 엔비디아·메타·브로드컴·애플 등 AI·빅테크 핵심 종목이 차지했다. 그 중에서도 엔비디아가 총 4억 2972만 달러에 달했고, 메타가 2억 7886만 달러로 뒤를 이었다. AI·빅테크 ‘팔자세’ 중 엔비디아의 비중은 절반(52.3%)에 달한다.
상장지수펀드(ETF) 순매도에서 최근 1개월간 1위 ETF는 ICE 반도체지수의 하루 수익률을 3배 추종하는 ‘디렉시온 데일리 반도체 불 3배 ETF’로 총 순매도 규모가 5억 4485만 달러에 달했다. ‘엔비디아 2배 추종 ETF’도 1억 885만 달러 순매도를 보였다. 나스닥100 지수의 일간 수익률을 3배로 추종하는 ‘프로셰어즈 울트라프로 QQQ ETF’도 투자자들이 5992만 달러 팔아치운 것으로 집계됐다.
이들 종목의 순매도 규모를 합산하면 12억 5611만 달러에 달한다. 이 가운데 엔비디아와 ‘엔비디아 2배 ETF’의 규모가 총 5억 3858만 달러로 전체의 42.8%를 차지한다. 최근 한 달 간 엔비디아를 중심으로 서학개미들의 매도세가 이어진 셈이다. 빅테크 기업들이 제시한 막대한 자본지출(CAPEX) 계획에 따른 시장 우려가 작용한 것으로 보인다.
시장에서는 과거 서학개미들이 선호했던 ‘엔비디아’와 ‘테슬라’ 체제가 흔들리는 것 아니냐는 시각도 있다. AI·빅테크 분야 전반에서 자금이 빠져나간다기보다는 투자자들이 엔비디아에 집중됐던 포지션을 조정하는 과정으로 해석해서다. 서학개미들의 미국 주식 보관액은 6일 기준 테슬라(260억 달러), 엔비디아(172억 달러), 알파벳(76억 달러), 팰런티어(50억 달러), 애플(45억 달러) 순이며 여전히 엔비디아는 2위인 상태다. 다만 엔비디아 주가는 지난해 10월 29일 207.04달러로 최고가를 찍은 뒤 하락해 현재까지 횡보세를 이어가는 중이다. 이달 들어서도 170~190달러 구간에서 등락을 거듭하고 있다.
엔비디아를 중심으로 매도세가 이어지는 것과 달리 마이크로소프트·알파벳·마이크론 등은 순매수 상위권에 이름을 올렸다. 최근 한두 달새 주가 급등세를 보인 기업들이다. 서학개미들은 최근 1개월 간 알파벳(9억 2848만 달러), 테슬라(5억 4457만 달러), 마이크론(4억 4336만 달러) 등을 사들였다. 특히 그래픽처리장치(GPU)를 만드는 엔비디아보다 메모리 반도체를 생산하는 마이크론 등으로 투자자들의 관심이 이동하는 모습이다.
박희찬 미래에셋증권 리서치센터장은 “엔비디아 매도세가 늘어나고 있지만 다른 종목의 매수세가 늘며 최근 들어 AI·빅테크 투자가 다변화되는 흐름이 있는 것으로 보인다”며 “최근 몇 개월 간 주가 변동성이 적다보니 좀 더 활발하게 움직이는 쪽으로 투자자들이 옮겨가는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엔비디아? 이제 안 사요” 서학개미가 하락장 속에서 몰래 담은 종목 TOP 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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