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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달 새 12% 급락…JP모건, HD현대重 목표가 하향 조정

4분기 영업익 컨센서스 22% 하회

JP모건 “이익 가시성 불확실성 커져”

국내證은 중장기 성과 여전히 견조 평가

입력 2026-02-10 18:04

지면 19면
HD현대중공업이 건조해 인도한 초대형 LNG 운반선. HD현대중공업
HD현대중공업이 건조해 인도한 초대형 LNG 운반선. HD현대중공업

HD현대중공업 주가에 빨간불이 켜졌다. 지난해 4분기 실적이 시장 기대를 밑돈 가운데 글로벌 투자은행(IB) JP모건도 목표주가를 하향 조정하며 단기 불확실성을 지적했다. 다만 국내 증권가는 실적 체력과 해외 함정 사업 확대 가능성을 들어 중장기 성장성에 여전히 무게를 싣고 있다.

10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HD현대중공업은 전 거래일 대비 6000원(1.11%) 내린 53만 4000원에 장을 마감했다. 한 달 기준으로 놓고 보면 약 12.3% 하락했다. 지난달 장중 65만 2000원까지 오르며 신고가를 경신했지만 2025년 4분기 실적 발표를 기점으로 분위기가 급변했다. 최근 중국 조선사 후둥중화가 LNG운반선(LNGC)을 여러 척 수주하며 존재감을 키우면서 국내 조선사들의 LNGC 물량 확보에 대한 의구심이 커졌다. 또 실적이 시장 기대를 밑돌자 차익 실현 매물이 출회되며 주가가 빠르게 밀렸다는 분석이다.

JP모건은 최근 HD현대중공업에 대한 목표주가를 기존 80만 원에서 73만 원으로 낮췄다. 4분기 실적 부진을 반영해 단기 실적 가시성에 대한 판단을 보수적으로 조정했다는 설명이다.

HD현대중공업의 4분기 영업이익은 5750억 원으로 컨센서스(시장 전망치)를 약 22% 하회했다. JP모건은 “연말 성과급 지급 등 일회성 비용으로 4분기 수익성이 예상보다 낮아졌다”며 “단기적으로 이익 가시성에 대한 불확실성이 확대된 점을 반영해 목표주가를 조정했다”고 했다.

다만 국내 증권가는 HD현대중공업의 중장기적 성과는 여전히 견조하다는 평가를 내놓고 있다. iM증권은 이날 HD현대중공업을 조선 업종 내 최선호주로 제시하며 목표주가를 86만 원으로 상향 조정했다.

배기연 메리츠증권 연구원은 “중국 조선소가 상대적으로 낮은 가격으로 수주한 사례가 확인되자 우려는 심화되고 있다”면서도 “상선·해양·엔진 등 본업의 성장 흐름에는 이상이 없고 특수선(군함) 수출 확대가 확인될 경우 밸류에이션 재평가 가능성은 여전히 유효하다”고 내다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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