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상탕후루·두쫀쿠…“안 먹어본 사람 없다더니” 한국인 ‘당 과잉섭취’ 비상
입력 2026-02-10 21:01
크로플, 흑당 버블티, 탕후루, 두쫀쿠(두바이쫀득쿠키).
2020년대 들어 우리나라 디저트판을 휩쓸고 간 식품들의 공통점이 있다. ‘당 폭탄’이라는 것. 한국인의 과도한 당 섭취 문제가 수면 위로 떠오르고 있는 가운데, 우리 국민 6명 중 1명은 당을 과잉 섭취하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9일 질병관리청이 국민건강영양조사를 이용해 분석한 당 섭취 현황에 따르면 우리 국민의 총 당 섭취량은 2020년 58.7g에서 2023년 59.8g으로 늘었다.
총 당 섭취량은 2016년 67.9g보다는 유의미하게 줄었지만, 2020년부터 2022년 3년간은 58g대를 보이다가 2023년 59.8g으로 늘었다.
당 과잉 섭취자 분율(총 에너지 섭취량 중 당을 통한 에너지 섭취량이 20%를 초과)은 2023년 기준 16.9%로 조사됐다. 국민 약 6명 중 1명꼴로 당을 과잉 섭취하고 있다는 이야기다.
당 과잉 섭취자 분율은 2020년 15.2%, 2021년 15.8%, 2022년 15.8%, 2023년 16.9%로 증가하는 흐름을 보였다. 2016년(19.2%)보다는 줄었다. 당 과잉 섭취자 분율을 연령대로 보면 1∼9세에서 26.7%로 가장 높았다. 이어 10∼18세 17.4%, 19∼29세 17.0%로 어린이·청소년, 청년층에서 당 과잉 섭취 비율이 상대적으로 높았다. 성별로는 여성의 당 과잉 섭취자 분율이 21.0%로 남성(12.9%)보다 높았다.
총 당 섭취량의 1위 급원은 음료·차류였고, 과일류, 유제품·빙과류, 빵·과자류 순으로 이어졌다. 특히 당 과잉 섭취자는 그렇지 않은 사람보다 음료류, 과일류를 3배 이상 더 먹는 것으로 나타났다. 음료·차류 섭취량의 경우 당 과잉 섭취자는 30.4g, 당 과잉 섭취자가 아닌 사람은 10.94g이었다. 또 당 과잉 섭취자의 과일류 섭취량은 33.5g인 반면, 당 과잉 섭취자가 아닌 사람의 과일류 섭취량은 8.64g이었다.
질병청은 “과거보다 국민 총당 섭취량이 다소 감소한 것은 긍정적 변화지만 첨가당 함량이 높은 음료류, 빙과류 등을 통한 당 섭취량이 여전히 많다“며 ”당 섭취량을 줄이기 위한 정책적·환경적 노력이 계속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한편 정치권에서는 설탕에도 담배처럼 부담금을 부과하는 설탕부담금 관련 논의가 활발하다. 최근 이재명 대통령이 ‘설탕부담금’ 도입 필요성을 언급한 이후부터다.
이수진 더불어민주당 의원과 김선민 조국혁신당 의원은 첨가당 함량에 따라 가당 음료 제조·수입업자에게 부담금을 부과하고, 이를 만성질환 예방과 공공의료에 사용하는 내용의 국민건강증진법 개정안을 각각 발의했다.
일각에선 설탕부담금을 두고 ‘우회 증세’라는 지적도 나온다. 송미령 농림축산식품부 장관은 “설탕부담금이 가당음료에 한정해서 도입될 경우 물가 상승에 미치는 영향은 제한적일 것”이라고 내다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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