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주교 서울대교구 민족화해미사 1500회 맞아
정순택 대주교 “남북 화해 노력은 더 용기 있는 결단”
입력 2026-02-11 10:12
천주교 서울대교구(교구장 정순택 대주교)는 남북 평화를 기원하며 31년 동안 매주 화요일마다 봉헌해 온 ‘민족의 화해와 일치를 위한 미사(이하 화해미사)’가 1500회를 맞았다고 11일 밝혔다.
10일 서울 명동대성당에서 봉헌된 1500차 화해미사는 서울대교구 민족화해위원장 정순택 대주교가 주례했다. 주한 교황대사 조반니 가스파리 대주교, 교구 민족화해위원회 초대 위원장 최창무 대주교, 정동영(세례명 다윗) 통일부 장관과 신자 등 400여 명이 함께했다.
정 대주교는 강론에서 “31년 가까운 시간 동안 하나의 지향으로 정기 미사를 봉헌해 온 일은 한국 천주교 역사에서도 유례없는 일”이라며 “이는 한반도 평화와 남북의 화해와 일치가 우리 민족에게 얼마나 중요한 과제인지를 보여준다”고 말했다. 또 남북 관계와 관련해 “상대를 이해하고 화해하려는 노력은 결코 나약하거나 비현실적인 선택이 아니라 오히려 더 용기 있는 결단”이라며 “우리 안에 자리한 완고함과 우월의식을 돌아보고 서로를 형제요 이웃으로 바라볼 때 고착된 관계는 새롭게 변화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정 장관은 축사를 통해 “2027년 서울에서 열리는 세계청년대회에 북한의 청년들이 함께할 수 있다면 한반도 평화의 새로운 전기가 될 것”이라며 “이번 제1500차 미사가 증오를 사랑으로, 불화를 화해로, 분단을 일치로 변화시키는 하느님의 뜻이 이 땅에 실현되는 계기가 되기를 바란다”고 전했다.
‘민족의 화해와 일치를 위한 미사’는 1995년 3월 7일 고(故) 김수환 추기경이 첫 미사를 집전한 것을 시작으로 매주 화요일 오후 7시 명동대성당에서 봉헌돼 왔다. 특히 매주 화요일 저녁 서울 명동대성당과 평양 장충성당에서는 프란치스코 성인의 ‘평화를 구하는 기도’가 같은 시간에 봉헌되고 있다. 교구 민족화해위원회와 북한의 천주교 공식 기구인 조선카톨릭협회가 1995년 8월 15일 프란치스코 성인의 ‘평화를 구하는 기도’를 함께 봉헌하기로 합의한 데 따른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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