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깊어지는 中 부진…CPI 0.2% 상승 그쳐

전월대비 상승폭 축소돼

PPI는 40개월째 마이너스

내달 양회 부양책 주목

입력 2026-02-11 11:55

연합뉴스
연합뉴스

중국의 내수 경기 가늠자인 소비자물가지수(CPI)가 0.2% 소폭 상승하는데 그쳤다. 내수 부진이 장기화하는 가운데 당국이 내달 양회(전국인민대표대회·전국인민정치협상회의)에서 제시할 내수 부양책의 방향성에 관심이 쏠린다.

11일 중국 국가통계국은 1월 CPI가 전년 동월 대비 0.2% 상승했다고 발표했다. 이는 로이터통신이 집계한 전망치(0.4%)와 이전치 (+0.8%)를 모두 하회하는 수치다.

중국 CPI는 지난해 8월(-0.4%)과 9월(-0.3%) 두 달 연속 마이너스를 기록했으나 10월(+0.2%)에 중국 최대 연휴인 국경절 연휴가 포함되면서 플러스로 전환했다. 이후 이달까지 상승세를 이어갔으나 34개월 만에 최대 상승 폭을 보인 지난해 12월(+0.8%)보다는 둔화했다.

CPI 상승은 전년 대비 0.4% 오른 비(非)식품 가격이 견인했다. 같은 기간 식품 물가는 0.7% 하락했다. 이외 소비재 물가는 0.3%, 서비스 물가는 0.1% 각각 올랐다. 둥리주안 중국 국가통계국 수석통계위원은 “지난해의 기저효과와 에너지 가격의 급격한 하락으로 인해 CPI 상승세가 둔화됐다”고 설명했다.

1월 생산자물가지수(PPI) 상승률은 -1.4%로 전망치(-1.5%)와 이전치(-1.9%)를 소폭 상회했다. 로이터통신은 “정부가 태양광·전기차 등 주요 산업 부문의 공급과잉 및 가격경쟁 문제에 개입하면서 생산가격 디플레이션 문제가 다소 완화됐다”고 짚었다. 다만 여전히 2022년 10월 이후 40개월 연속 마이너스 구간을 벗어나지 못하고 있다.

중국은 내달 열릴 양회에서 국내총생산(GDP) 목표치와 함께 구체적인 경기 부양 방향을 제시할 예정이다. 중국은 지난해 12월 열린 중앙경제공작회의에서 올해 적극적인 재정정책과 완화적인 통화정책을 통해 경기 부양에 나서겠다는 의지를 밝힌 바 있다. 이같은 기조에 맞춰 중국 중앙은행인 인민은행도 지난달 부문별 금리를 인하하고 중소·민간기업 저리 대출을 늘리기도 했다.

다만 전문가들은 내수 부진을 타개하기 위해선 당국이 더욱 강력한 부양책을 제시해야 한다고 본다. 크리스탈리나 게오르기에바 국제통화기금(IMF) 총재는 “(중국은) 용감하고 단호한 정책 조치가 필요하다”며 중국 정부가 추가 재정부양책과 통화 완화 확대 등을 포함한 포괄적 거시경제 패키지 정책을 펼쳐야 한다고 촉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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