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1.9% 성장”…KDI 3개월만에 0.1%p 상향 조정
반도체수출 호조와 소비 회복
정부 전망치(2.0%)보다 낮아
건설투자 2.2%→0.5% 하향
“경기 부양 목적 추경 불필요”
수정 2026-02-11 13:44
입력 2026-02-11 12:01
국책 연구기관인 한국개발연구원(KDI)이 올해 우리나라 경제성장률 전망치를 기존 1.8%에서 1.9%로 3개월 만에 0.1%포인트 상향 조정했다. 반도체 수출 호조와 소비 회복에 따라 서비스업을 중심으로 경기가 완만하게 개선될 것으로 내다봤지만 건설투자 회복 지연으로 정부 목표치인 2.0%에는 미치지 못할 것으로 봤다.
KDI는 11일 내놓은 경제 전망 수정에서 올해 한국 경제가 1.9% 성장할 것으로 내다봤다. 지난해 11월 올해 성장률을 1.6%에서 1.8%로 높인 데 이어 이번에도 수치를 올려 잡았다.
KDI 전망치는 한국은행(1.8%)보다 높지만 정부 전망치(2.0%)와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2.1%)보다는 낮다. 국제통화기금(IMF)과는 같다.
KDI는 전망치를 올린 배경으로 반도체 수출 호조와 소비 회복을 꼽았다. 반도체 경기가 호조세를 이어가면서 민간소비와 설비투자, 수출이 증가할 것이라고 분석했다.
소비는 누적된 금리 인하와 반도체 경기 호조에 따른 소득 개선으로 기존 1.6%에서 1.8%로 상향 조정했다.
설비투자는 반도체를 제외한 부문은 부진하지만 반도체 관련 투자가 급증하면서 지난해(2.0%)보다 확대된 2.4% 증가할 것으로 예상했다. 종전 전망치보다 0.4%포인트 올렸다.
수출은 미국 관세 인상의 부정적 영향으로 지난해(4.1%)보다는 증가세가 둔화되지만 반도체 경기 호조세 지속으로 기존보다 0.8%포인트 오른 2.1% 증가할 것으로 예상했다.
하지만 건설투자는 수주 개선에도 지방 부동산 경기 부진이 지속되면서 기존 2.2%에서 0.5%로 하향 조정했다. 특히 최근 건설투자 실적치에 나타난 회복 지연을 반영해 종전 전망치보다 1.7%포인트 내렸다.
KDI는 올해 소비자 물가가 지난해에 이어 2.1% 상승할 것으로 전망했다.
취업자 수는 경제성장률 상향 조정에 따라 기존 전망보다 2만 명 확대된 17만 명 증가할 것으로 내다봤다.
KDI는 미국 관세 정책에 대한 불확실성이 높게 유지되는 상황에서 통상 분쟁이 격화하면 우리 경제에 하방 압력으로 작용할 수 있다고 경고했다.
정규철 KDI 경제전망실장은 “잠재성장률(1.6%)보다 높은 1.9%의 경제성장이 이뤄진다면 경기 부양을 위한 추가경정예산 편성은 그렇게 필요하지 않다고 본다”며 “금리는 현재 2.5%로 중립 수준에 근접해 있기 때문에 특별한 충격이 없다면 금리를 크게 바꿀 일이 많지 않다고 본다”고 말했다.
이 기사를 추천합니다.
ⓒ 서울경제신문, 무단 전재-재배포, AI 학습 및 활용 금지
많이 본 뉴스
오늘의 연재
더 많은 연재오늘의 이슈
더 많은 이슈-
64개
-
504개
-
10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