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터리 ‘관통’해 불 끈다” 부산소방, 전기버스 전용 장비 첫 실전 성공
기장군 버스차고지 전기버스 화재
배터리 열폭주 재발 우려 속 투입
장시간 진압·재발 억제 효과 확인
친환경 교통수단 확산 대응 강화
입력 2026-02-11 14:11
부산 기장군 버스차고지에서 발생한 전기버스 화재 현장에 전국 최초로 도입된 전기버스 전용 화재진압장치가 실전 투입됐다. 배터리 열폭주로 인한 재발 우려가 큰 전기버스 화재에 특화된 장비가 실제 현장에서 성능을 입증하면서 친환경 교통수단 확산에 따른 화재 대응 체계도 새로운 전환점을 맞게 됐다.
부산소방재난본부는 10일 오후 기장군의 한 버스차고지에서 발생한 전기버스 화재 현장에 출동해 화재를 진압하고, 이날 도입한 전기버스 화재진압장치를 즉시 운용했다고 11일 밝혔다.
이번 화재는 전기버스 배터리에서 시작된 것으로 추정된다. 배터리 열폭주로 인한 재발 가능성과 장시간 진압이 우려되는 상황에서 소방은 연소 확대 방지를 최우선으로 대응 인력과 장비를 집중 투입했다. 특히 배터리 냉각에 중점을 둔 진압 작전을 전개했다.
이날 현장에 투입된 장비는 유압 시스템을 활용해 버스 측면에서 상부 배터리팩을 직접 관통한 뒤 소화수를 주입하는 방식이다. 전기버스 화재의 핵심 위험요소인 배터리 열폭주를 억제하고 재발 위험을 낮추는 데 초점을 맞췄다.
해당 장비는 지난해 7월 구매계획 수립 이후 제작사와의 협업을 통해 성능 개선과 규격 변경 등을 거쳐 완성됐다. 최종적으로는 적재 차량을 추가해 안정성과 현장 활용 편의성을 높였다는 게 소방 측 설명이다.
이번 운용 과정에서는 배터리팩 내부까지 직접 냉각이 이뤄지며 화재 확산 방지와 재발 억제에 효과가 확인됐다. 장시간 진압이 요구되는 전기버스 화재에 실질적인 대응 수단으로 활용 가능성이 입증된 셈이다.
부산소방재난본부 관계자는 “전기버스 화재는 장시간 진압과 재발 위험이 큰 만큼 전용 장비를 통한 선제적 대응이 중요하다”며 “앞으로도 현장에서 즉시 활용 가능한 대응체계를 지속적으로 보강해 시민 안전 확보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부산소방재난본부는 전기차·전기버스 등 친환경 교통수단 확산에 대비해 전용 장비 운용 체계를 정비하고, 현장 중심 대응 역량을 강화해 나갈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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