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 1조원 규모 ‘K-온디바이스 AI반도체’ 개발 내달 본격화
산업부, AI반도체 성장 전략 간담회
정부, 5년간 1조원 투입해 개발·상용화 지원
국산 NPU 공공부문 활용 확대 방안 마련
연내 2조원 규모 반도체 특별회계 신설
입력 2026-02-11 14:30
정부가 다음 달부터 1조 원 규모 ‘K-온디바이스 인공지능(AI) 반도체’ 공동 개발 및 상용화 사업에 착수한다. 정부는 반도체 특별법 시행령도 조속히 제정해 국산 신경망처리장치(NPU)의 공공 부문 활용 확대 방안도 마련한다는 계획이다.
김정관 산업통상부 장관은 11일 오후 서울 강남구 소재 퓨리오사AI에서 ‘AI반도체 핵심 기업 성장 전략 간담회’를 개최하고 이 같이 밝혔다. AI반도체 산업 육성 방안을 논의하기 위해 마련된 이날 간담회에는 퓨리오사AI를 비롯해 텔레칩스(054450), 리벨리온, 딥엑스, 모빌린트, 하이퍼엑셀 등 국내 AI반도체(NPU) 기업 및 산·학계 전문가들이 참석했다.
이날 간담회에서 참석자들은 AI반도체 시장에서 글로벌 기업의 독주가 이어질 경우 역량 있는 국내 AI반도체 기업의 성장 경로가 좁아질 수 있다는 위기 의식을 공유했다.
이에 정부는 AI를 주력 산업에 본격 접목하는 ‘M.AX(제조업 인공지능 전환) 얼라이언스’를 통해 국내 AI반도체 산업이 연구개발(R&D)부터 실증, 양산, 시장 확장까지 연결될 수 있도록 1분기부터 정책 패키지를 추진해 나가기로 했다.
구체적으로 정부는 향후 5년간 1조 원을 투자해 ‘K-온디바이스 AI반도체’ 공동 개발 및 상용화 사업을 3월부터 본격 추진하기로 했다. 자율주행차, 스마트 가전, 휴머노이드 등 첨단 제품에 탑재될 국산 AI반도체를 개발해 수요 창출과 기업 간 연계를 강화한다는 것이다. 반도체특별법 시행령 제정을 통해 국산 NPU의 공공 부문 활용 확대방안도 마련할 계획이다.
국내 팹리스 기업들의 성장 병목으로 지적됐던 파운드리 접근성 문제도 개선해나갈 예정이다. 산업부는 이를 위해 AI 반도체 M.AX 얼라이언스 내 반도체 제조 지원 태스크포스(TF)를 구성하고 첨단 공정의 시제품 제작 지원을 강화하기로 했다. 중장기적으로는 레거시 공정을 중심으로 한 상생 파운드리 구축 가능성도 검토한다.
재정·금융 지원 및 인재 양성 전략도 강화한다. 산업부는 연내 2조 원 규모 반도체 특별회계를 신설하고 팹리스 기업 전용 투자 펀드 조성도 추진할 예정이다. 수도권에 집중된 반도체 인재 구조 개선을 위해서는 지방에 반도체 특성화 대학원 확충을 추진하고 산업 현장에서 즉시 활용 가능한 AI반도체 설계 인력도 점진적으로 확대해 나가기로 했다.
김 장관은 “AI 시대에 반도체는 산업 경쟁력과 국가 안보를 동시에 좌우하는 핵심 전략자산”이라며 “수요 기업과 팹리스, 파운드리, 설계자산(IP) 기업, 정부가 하나의 얼라이언스로 움직일 때 비로소 글로벌 경쟁에서 길이 열릴 것”이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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