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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상최태원 “그는 빅픽처 머신” 젠슨 황과 美 ‘치맥회동’

젠슨 황 CEO 단골집 ‘99치킨’에서 만나

10월 APEC 후 약 100일 만에 공개 회동

SK바이오팜 근무 崔 장녀, 젠슨 황 딸 동행

반도체 이어 바이오까지 AI 협업 확장 주목

수정 2026-02-11 15:56

입력 2026-02-11 14:27

지난 5일(현지시간) 미국 캘리포니아 산타클라라의 한국식 호프집 ‘99치킨’에서 최태원(왼쪽 여섯번째) SK그룹 회장과 젠슨 황(〃 일곱번째) 엔비디아 최고경영자, 제프 피셔( 〃 두번째)엔비디아 수석부사장, 김주선(〃 네번째) SK하이닉스 AI인프라 총괄,  카우식 고쉬( 〃 다섯번째) 엔비디아 부사장 등 양사 직원들이 만찬 회동을 하며 기념 사진을 찍고 있다. 연합뉴스
지난 5일(현지시간) 미국 캘리포니아 산타클라라의 한국식 호프집 ‘99치킨’에서 최태원(왼쪽 여섯번째) SK그룹 회장과 젠슨 황(〃 일곱번째) 엔비디아 최고경영자, 제프 피셔( 〃 두번째)엔비디아 수석부사장, 김주선(〃 네번째) SK하이닉스 AI인프라 총괄, 카우식 고쉬( 〃 다섯번째) 엔비디아 부사장 등 양사 직원들이 만찬 회동을 하며 기념 사진을 찍고 있다. 연합뉴스

최태원 SK그룹 회장이 세계 최대 인공지능(AI) 반도체 기업을 이끄는 젠슨 황 엔비디아 최고경영자(CEO)와 미국 실리콘밸리에서 치맥(치킨·맥주) 회동을 했다. 이 자리에는 최 회장의 장녀인 최윤정 SK바이오팜 전략본부장과 황 CEO의 장녀인 메디슨 황도 자리를 함께한 것으로 알려졌다. SK와 엔비디아가 반도체뿐 아니라 바이오를 아우르는 AI 사업 협력 방안 등을 논의했을 것이라는 관측이 나온다.

11일 업계에 따르면 최 회장은 5일(현지 시간) 미국 캘리포니아주 샌타클래라에 있는 한국식 치킨집 ‘99치킨’에서 황 CEO를 만났다. 99치킨은 ‘치맥 마니아’로 알려진 황 CEO의 단골집으로 알려져있다. 두 사람의 회동에는 최 회장의 장녀 장녀와 황 CEO의 딸도도 동석했다. 또 엔비디아에서 제프 피셔 수석부사장, 카우식 고쉬 부사장 등이, SK에서 김주선 SK하이닉스(000660) AI인프라 총괄 등도 자리를 함께했다.

회동 이후 양측 일행이 찍은 기념사진을 보면 배경에 ‘호프’, ‘치킨’, ‘푸라이드 양념’이라는 한국어 상호가 나온다. 이들은 저녁 시간에 맞춰 치킨과 소주, 맥주, 한국식 치킨을 주문해 먹으며 식사를 겸한 대화를 이어간 것으로 알려졌다.

지난 5일(현지시간) 미국 캘리포니아 산타클라라의 한국식 호프집 ‘99치킨’에서 최태원 SK그룹 회장과 젠슨 황 엔비디아 최고경영자가 대화하고 있다. 최 회장 왼쪽 뒤는 장녀 최윤정 SK바이오팜 전략본부장.  연합뉴스
지난 5일(현지시간) 미국 캘리포니아 산타클라라의 한국식 호프집 ‘99치킨’에서 최태원 SK그룹 회장과 젠슨 황 엔비디아 최고경영자가 대화하고 있다. 최 회장 왼쪽 뒤는 장녀 최윤정 SK바이오팜 전략본부장. 연합뉴스

최 회장과 황 CEO는 회동에서 약 2시간에 걸쳐 6세대 고대역폭메모리(HBM4)의 공급과 관련한 긴밀한 대화를 나눈 것으로 파악됐다. 엔비디아는 올 하반기 차세대 AI 가속기 ‘베라 루빈’을 출시할 예정이다. 베라 루빈 적시에 출시되려면 SK하이닉스의 초고성능 적층 메모리반도체인 HBM4의 원활한 공급이 필수다. SK하이닉스는 현재 엔비디아의 현행 주력 제품인 블랙웰에 사용되는 5세대 HBM3E 전체 물량의 약 70%를 담당하고 있고 베라 루빈에 탑재될 HBM4도 약 60% 이상의 초도 물량을 공급할 예정이다.

두 사람은 아울러 내년에 시장이 확대되는 7세대 HBM(HBM4E)과 맞춤형 HBM(cHBM), 차세대 메모리 모듈인 소캠(서버용 저전력 D램 모듈), 낸드플래시 메모리 공급 등도 논의했을 것으로 업계는 관측하고 있다.

이날 회동에는 최 회장의 장녀 최윤정 전략본부장, 황 CEO의 딸인 메디슨 황과 나란히 참석해 눈길을 끌기도 했다. SK바이오팜은 올해 사업 목표로 ‘AI로 일하는 제약사로의 발전’을 제시하는 등 바이오와 AI를 결합한 사업 모델로 확장하고 있다. 메디슨 황은 엔비디아 제품 마케팅 총괄 시니어 디렉터로 삼성전자(005930) 등 한국 기업들을 여러 차례 방문하며 새로운 비즈니스 협력을 발굴하는 역할을 맡고 있다. 이번 회동에서 엔비디아 AI 플랫폼을 활용한 SK바이오팜의 경쟁력 강화도 주요 의제가 됐을 것으로 예상되는 이유다.

최 회장 최근 출간 ‘슈퍼모멘텀’ 선물

崔 “젠슨 황, 예측 불가 빅픽처 머신”

SK의 ‘AI컴퍼니’ 관련 협업 여부 주목

지난 5일(현지시간) 미국 캘리포니아 산타클라라의 한국식 호프집 ‘99치킨’에서 가진 최태원 SK그룹 회장과의 만찬회동에서 젠슨 황 엔비디아 최고경영자가 신간 ‘슈퍼모멘텀’을 펼쳐보이고 있다. 연합뉴스
지난 5일(현지시간) 미국 캘리포니아 산타클라라의 한국식 호프집 ‘99치킨’에서 가진 최태원 SK그룹 회장과의 만찬회동에서 젠슨 황 엔비디아 최고경영자가 신간 ‘슈퍼모멘텀’을 펼쳐보이고 있다. 연합뉴스

최 회장은 황 CEO에게 SK하이닉스 반도체 콘셉트의 스낵 ‘HBM칩스’와 AI 산업의 SK하이닉스의 역사와 자신의 리더십을 조명한 신간 ‘슈퍼 모멘텀’을 선물했다. 황 CEO는 책을 들어보이며 책의 주요 내용을 가리키는 포즈를 연출했다.

슈퍼모멘텀에는 최 회장의 ‘우리는 길목에 서 있었다’는 제목의 특별인터뷰가 실렸는데 황 CEO에 대해 언급하는 부분이 있다. 최 회장은 “수년 째 만나고 협력하고 있는 젠슨 황 CEO는 미래를 보고, 읽고, 쓰는 사람”이라며 “다음에 만나면 실행하고 있는 그림이 어떤 모습일지 예측할 수 없는 빅픽처(큰 그림) 머신인 것 같다”라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내가 본적이 없는, 타이밍을 아는 탁월한 승부사이자 협상가라고 느꼈다”고 말했다.

최태원 SK그룹 회장과 젠슨 황 엔비디아 최고경영자가 지난 5일(현지시간) 미국 캘리포니아 산타클라라의 한국식 호프집 ‘99치킨’에서 양사 임직원들과 만찬 회동을 하고 있다.  연합뉴스
최태원 SK그룹 회장과 젠슨 황 엔비디아 최고경영자가 지난 5일(현지시간) 미국 캘리포니아 산타클라라의 한국식 호프집 ‘99치킨’에서 양사 임직원들과 만찬 회동을 하고 있다. 연합뉴스

이 때문에 이날 최 회장과 황 CEO가 100억 달러(약 14조 5000억 원)를 출자해 SK하이닉스가 미국에 세울 ‘AI컴퍼니’에 대한 심도있는 대화를 나눴을 지에 대해서도 관심이 쏠린다. 특히 AI솔루션 사업에 대한 엔비디아의 투자 또는 협력을 요청했을지도 관심이다.

SK하이닉스는 최근 미국 낸드플래시 자회사인 솔리다임의 사명을 ‘AI 컴퍼니’로 바꾼 뒤 AI 투자와 솔루션 사업을 전담하는 기업으로 키우기로 했다. 엔비디아가 자율주행과 휴머노이드로봇·디지털트윈 등 다양한 AI 솔루션을 보유하고 있어 황 CEO와 최 회장이 AI컴퍼니의 비전을 놓고 깊은 협의를 이어갔을 가능성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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